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자청)이 한·미 비즈니스의 심장부인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를 무대로 글로벌 투자 유치를 위한 광폭 행보에 나섰다. 단순한 지역 홍보를 넘어, 북미 대형 자본과 첨단 기술 기업을 타깃으로 한 전략적 네트워크 구축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 800명 운집… 'K-물류·산업' 세일즈
경자청은 지난 20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AMCHAM Inaugural Ball 2026(주한미국상공회의소 이사진 취임 행사)'에 참가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투자 환경을 집중 홍보했다고 23일 밝혔다.국내 최대 규모의 외국상공회의소인 암참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미국계 글로벌 기업 관계자와 국내외 비즈니스 리더 등 800여 명이 참석한 메머드급 네트워킹의 장이었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반도체 설계 기업인 퀄컴(Qualcomm)이 공동 주최를 맡았으며, 지엠(GM), 애플(Apple), 모더나(Moderna), 제이피모건(J.P. Morgan) 등 정보통신(IT)부터 금융, 바이오를 아우르는 유수의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집결했다.
1대1 맞춤형 상담으로 '실효성' 높여
경자청은 행사 현장에서 별도의 투자환경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단순 전시를 넘어선 '실전형 세일즈'를 펼쳤다. 세계 최고 수준의 항만 물류 인프라와 세제 혜택 등 경자구역만의 산업 경쟁력을 담은 홍보영상을 상영하는 한편,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1대1 투자 상담을 진행했다.단순히 지역을 알리는 수준을 넘어, 실제 투자 결정권을 가진 CEO 및 임원진과의 직접 접촉을 통해 잠재적 투자 기업 리스트를 확보하고 실질적인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는 점이 이번 행보의 핵심이다.
"한·미 경제협력 플랫폼, 지역 경제 활로로 활용"
이번 참가는 제임스 김(James Kim) 암참 회장이 가진 글로벌 산업 전반의 폭넓은 네트워크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지엠코리아 사장을 역임한 제임스 김 회장은 현재 한·미 경제협력의 핵심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경자청은 이러한 플랫폼을 활용해 북미 자본과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박성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이번 행사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투자 경쟁력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글로벌 리더들에게 직접 각인시킨 소중한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해외 기업과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넓혀, 단순 유치를 넘어 지역 경제의 체질을 바꿀 수 있는 전략적인 투자 유치 활동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