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청년 인구 유출을 막고 '살고 싶은 경남'을 만들기 위해 올해 5천억 원에 이르는 예산을 투입한다.
도는 청년정책조정위원회를 열고 '청년의 도전, 경남의 희망'이라는 비전으로 4932억 원 규모의 '청년정책 시행계획'을 의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오는 2028년까지 청년 인구를 '순유입'으로 전환하는 게 핵심이다. 청년 유출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 일자리와 교육 분야에 전체 예산의 70%가 넘는 3490억 원을 집중 투자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13%나 늘어난 수치로, 단순 지원을 넘어 '직무 역량 강화'와 '미래 산업 인재 양성'에 방점을 찍었다.
이번 계획에서 '부울경 광역이음프로젝트'가 눈에 띈다. 경남·부산·울산을 하나의 고용권으로 묶어 조선·자동차·기계 부품 분야 청년 근로자에게 정착비와 출퇴근 등을 지원하는 데 120억 원을 쓴다.
수도권과의 인재 격차를 줄이고자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새롭게 선보인다. 전공과 상관없이 고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참여해 AI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는다. 주력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 핵심 인력을 직접 키워내겠다는 전략이다.
청년의 주거와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체감형 정책도 확대한다. 월세·임차보증금 이자 지원 확대와 함께 전세 피해를 입은 청년에게 최대 150만 원의 이사비를 지원한다. 귀농·귀촌 청년을 위해 빈집을 새로 단장해 공공임대주택으로 제공하고, 복합문화 창업공간을 조성하는 '그린 홈 어게인'도 새롭게 선보인다.
비정규직과 창업 청년까지 가입 대상을 확대한 '모다드림 청년통장'과 저소득층을 위한 '청년내일저축계좌' 지원 인원도 대폭 늘렸다. 특히 청년의 문화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진주·김해 등 5개 시군에 '청년 365 핫플레이스'를 조성하고, 아시아 e스포츠 대회와 해양레저 프로그램 등 청년 맞춤형 콘텐츠를 대폭 보강했다.
청년의 정책 참여를 유도하고자 각종 위원회의 청년위원 의무 위촉 비율을 기존 10%에서 15% 이상으로 확대했다. '경남 청년 꿈 아카데미센터'를 설립해 흩어져 있는 청년 정책을 하나로 묶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경남도 김명주 경제부지사는 "청년의 도전이 곧 경남 발전의 원동력"이라며 "자립 기반부터 문화생활까지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정주 여건을 만드는 데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