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발전특별법(부산 글로벌허브도시 조성 특별법) 처리를 둘러싼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부산시장이 삭발을 불사하는가 하면, 법안을 발의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국회에서 여당 원내지도부를 설득하고 나섰다. 이들 간 설전도 본격화하고 있다.
전재수 의원은 24일 국회를 찾아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에게 부산발전특별법을 빨리 처리해달라고 요구했다.
부산발전특별법은 부산을 물류·금융·첨단산업 분야 글로벌허브도시로 만들기 위한 규정과 특례, 정부 차원 위원회 등을 만드는 법안이다.
전재수 의원은 "제가 공동 대표발의한 특별법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통과되도록 강력 촉구한다"며 "부산 시민이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효능감을 느낄 수 있게 해달라.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을 통해 부산 시민은 이재명 정부 출범의 정치적 효능감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한병도 원내대표는 "부산 시민의 간절한 열망에 민주당이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부산의 생존이 걸린 문제이자 대한민국 균형 발전을 위한 법안이라는 점에 깊이 공감한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이날 중 해당 법안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처리를 벼르고 있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한 박형준 현 시장도 배수진을 친 모양새다. 전날 국회에서 삭발하며 부산발전특별법 통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은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160만 명 부산 시민이 서명한 법안"이라며 "이번 회기 내 꼭 통과시켜야 되겠다는 부산 시민들의 결연한 의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부득이 삭발이라는 수단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전 의원에 대해서도 "저희가 (법안 통과를 위해) 2년 동안 투쟁하고 싸워오고 호소하는 동안 아쉽게도 전 의원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지 않았다"며 "한 번도 그런 현장에 같이 동참한 적이 없고, 실제로 대표 발의한 의원으로서 법을 통과시키기 위해서 백방으로 뛰어야 되는데 이제 막바지에 와서…"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전 의원이 민주당 지도부를 만난 것을 의식한 듯 "제발 오늘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만나서 이번 회기에 관철시킨다면 부산 시민들로부터 여야가 다 같이 박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