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3연임…'배그 의존' 탈피·AI 확장 본격화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연합뉴스

크래프톤이 '펍지: 배틀그라운드'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프랜차이즈 IP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 사업 다각화와 함께 인공지능(AI) 영역까지 확장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24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1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하나의 성공에 머무르지 않고 여러 프랜차이즈 IP로 성과를 만드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 크래프톤은 김 대표의 재선임 안건을 가결했다. 크래프톤의 장기 흥행작 '배틀그라운드'의 개발을 주도한 김 대표는 2020년 6월 대표 자리에 오른 뒤 2023년 3월 연임했고, 이번에 3연임에 성공했다. 크래프톤 공동창업자인 장병규 의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도 이견 없이 통과됐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배틀그라운드 IP의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 3조 3266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달 동시 접속자 수 130만명을 다시 돌파하는 등 서비스 경쟁력도 유지하고 있다. 김 대표는 "배틀그라운드는 장기간 라이브 서비스로 진화하며 대규모 이용자를 안정적으로 운영해온 프랜차이즈 IP"라고 평가했다.

다만 특정 IP 의존도가 높은 구조는 여전히 과제로 지적된다. 신작 '인조이'와 '미메시스'가 일정 수준 성과를 냈지만, 매출과 이용자 지표 모두에서 배틀그라운드 비중이 절대적인 상황이다. 이에 크래프톤은 글로벌 IP 협업과 신규 IP 발굴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데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 같은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사업 영역도 게임 밖으로 넓히고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미국에 자회사 '루도로보틱스'를 설립한 데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피지컬 AI 기술 공동 개발 및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게임에서 축적한 이용자 행동 데이터와 실시간 시뮬레이션 기술을 자율 시스템 학습과 가상 환경 기반 훈련 등에 적용해, 로보틱스와 방산 분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한다. 크래프톤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총 1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한다. 이는 창사 이후 최대 규모다. 이와 함께 현금배당도 처음 도입해 매년 1천억 원씩 총 3천억 원을 배당할 계획이다.

지배구조 및 주주 참여 확대를 위한 제도 정비도 이뤄졌다. 이날 주총에서는 전자 주총 병행 근거를 마련해 내년부터 원격 의결권 행사가 가능해졌고, 이사 수를 7인 이하로 제한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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