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 '솔라 프로3'를 공개했다. 이전 모델 대비 성능은 대폭 향상됐지만 비용과 처리 속도는 기존 수준을 유지한 점이 특징이다.
24일 업스테이지에 따르면 솔라 프로3는 1020억 개 매개변수를 갖춘 대형 언어모델(LLM)로, 전작인 솔라 프로2보다 규모가 3배 이상 커졌다. 매개변수는 AI의 학습 용량을 의미하는데, 용량이 커진 만큼 더 복잡한 문제를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게 됐다.
가장 큰 변화는 '일 처리 능력'이다. 기존 모델이 질문에 답하는 수준이었다면, 솔라 프로3는 여러 단계를 거치는 작업을 스스로 수행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예를 들어 자료를 찾고, 정리하고, 결과를 만드는 과정을 한 번에 처리하는 식이다. 실제 평가에서도 코딩, 지시 수행, 종합 성능 등 주요 지표가 전작 대비 두 배 이상 향상됐다.
'생각하는 방식'도 달라졌다. 업스테이지는 자체 강화학습 기술 '스냅PO'를 적용해 AI가 단순히 빠르게 답을 내는 것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판단하며 추론하도록 개선했다. 그 결과 수학 문제나 과학 문제처럼 난이도가 높은 영역에서도 정확도가 높아졌다.
사용자가 체감하는 변화도 크다. 질문의 의도나 뉘앙스를 더 잘 이해해 자연스럽고 맥락에 맞는 답변을 제공하는 능력이 강화됐다. 특히 한국어 성능도 함께 개선됐다.
눈에 띄는 점은 성능이 크게 올라갔음에도 비용과 처리 속도는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모델이 커지면 비용이 늘고 속도가 느려지지만, 이번에는 효율성을 유지하면서 성능만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솔라 프로3는 글로벌 AI 플랫폼 '오픈라우터'와 업스테이지 API를 통해 제공된다. 기업들은 이를 고객 상담, 데이터 분석, 업무 자동화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솔라 프로 3는 단순한 모델 성능을 넘어 실제 업무 환경에서 효과를 낼 수 있는 에이전트 AI 실용성의 도약을 목표로 개발됐다"며 "앞으로도 업스테이지는 업계 최고 수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제 산업 현장에서 쓰이는 AI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