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비적대적 선박'에 한해 선별적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조현 외교부장관은 이란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전달받았다면서도 판단을 내리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대응체계 브리핑에서 '이란 측의 입장을 전달받은 게 있느냐'는 질문에 "이란 측의 기본 입장은 지난 월요일 이란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서 전달받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 장관은 "그러나 문제는 과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겠느냐, 이란의 말과 이란 측의 보장이 모두에게 가능한 것이냐는 것"이라며 "여러 가지 복합적으로 점검을 해야 해서 판단을 내리기는 좀 이르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24일(현지시간)이란이 국제해사기구(IMO) 회원국들에게 서한을 보내 자국과 사전 조율을 거친 '비적대적 선박'에 한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조 장관은 지난 23일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장관과 통화를 갖고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아락치 장관은 조 장관에게 "침략국이 아닌 국가의 선박은 문제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이란 외무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