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경찰, 송환된 박왕열 국내 마약 조직·공범 집중 수사[영상]

박왕열, '범죄 수익 어디에 은닉했나' 등 질문에 아무 말도 안 해

경찰청으로 압송된 '필리핀 마약왕' 박왕열. 연합뉴스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 중인 마약 밀수·판매 총책인 박왕열(47)이 국내로 송환되면서 집중 수사관서로 지정된 경기북부경찰청이 국내 마약 유통 조직과 공범 등에 대해 집중 수사에 나선다.

경기북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마약범죄수사계)는 25일 범죄인 임시인도청구를 통해 필리핀에서 임시 인도된 마약 총책 박왕열의 신병을 인계받아 마약류관리법위반혐의에 대한 수사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왕열은 이날 오전 7시 16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경기북부경찰청으로 이송됐다.

박왕열은 오전 9시쯤 경기북부경찰청에 도착해 "범죄 수익은 어디에 은닉했나, 수감 중 애인과 함께 호화 생활한 거 인정하나" 등의 질문에 아무런 말을 하지 않은 채 청사 내부로 들어갔다.

체포 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이날 조사를 마치고 의정부경찰서 유치장에 박왕열을 수감할 예정이다. 구속 영장은 내일 신청할 예정이다.

박왕열은 필리핀에서 텔레그램 닉네임 '전세계'로 활동하며 텔레그램 등 SNS로 다수의 판매책, 밀수책, 운반책 등을 모집한 후 필로폰·엑스터시·케타민·대마 등 대량의 마약류를 국내로 밀반입하고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왕열은 필리핀 당국에 체포된 이후에도 교도소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하며 마약 유통을 이어가다 적발되기도 해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함께 범행한 국내 다수의 판매책, 밀수책, 운반책 등 마약 유통 조직 등에 대해 집중 수사할 예정이다. 다만, 필리핀에서 저지른 살인 등 혐의는 이번 수사 대상이 아니다.


경찰은 이 사건 수사를 위해 경기북부경찰청을 집중수사 관서로 지정하고 △경기북부경찰청 마약범죄수사관 12명 △경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관 2명 △서울청 가상자산 분석팀 6명 등 총 20명으로 전담인력을 구성했다.

경찰은 적법절차를 준수해 여죄 및 공범, 범행수법에 대한 면밀한 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피의자가 취득한 범죄수익에 대해서도 철저히 추적해 환수할 방침이다.

또한 피의자에 대해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개최해 공개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박왕열은 2016년 필리핀 앙헬레스의 사탕수수밭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혐의로 현지에서 재판을 받아 징역 60년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공범 판결문 등에 따르면 박왕열은 피해자들에게 카지노 예치금을 돌려주지 않기 위해 살인을 계획하고 저질렀다.

박왕열은 텔레그램 닉네임 '전세계'로 통하는 마약왕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30대 초범을 포섭해 마약을 광고하고 '던지기(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겨 유통하는 방식)' 수법으로 전국에 마약을 뿌렸다. 한 달 유통 규모가 필로폰만 60㎏(시가 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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