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장(장관)이 이집트, 튀르키예 외무장관과 잇따라 전화통화를 하고 이란 전쟁 종식을 위한 중재 역할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2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전날 바드르 압델라티 이집트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국제 사회는 충돌 당사자들이 대화를 시작하도록 노력해야 하고, 대화가 시작되면 평화에는 희망이 생길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행동은 상황 완화와 대화에 도움이 되는 것이어야지 무력 사용에 통행증을 끊어주는 것이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왕 부장은 "미국과 이란이 모두 협상 소식을 보내고 있고, 한 줄기 평화의 서광이 나타났다"면서도 "이 전쟁이 계속되면 더 많은 사상자와 무의미한 손실만 가져올 것이고, 사태가 더 확산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압델라티 장관은 "이집트는 현재 형세를 깊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특히 에너지와 전력 인프라가 공격받아 마비되면 전체 지역이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압델라티 장관은 "이집트는 각 측과 소통하면서 협상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에게는 "중동 전쟁의 옳고 그름이 매우 명확하므로 국제 사회가 이에 대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면서 미국을 에둘러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화를 통해 갈등과 차이를 해소하는 것을 고수하고 튀르키예가 협상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피단 장관은 "안보리 승인 없이 발동한 군사 공격과 전쟁의 외부 확산에 반대한다"며 "튀르키예는 중국과 함께 휴전을 중재하고 세계가 평화 발전의 올바른 궤도로 복귀하도록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같은 날 자이쥔(翟隽) 중국정부 중동문제특사도 베이징에서 걸프협력회의(GCC) 주중 대사들과 만나 이란 전쟁 중재를 위한 공동 노력을 약속했다.
자이 대사는 "중국은 자신의 주권과 안보, 영토 보전을 수호하기 위한 GCC 국가들의 노력을 지지한다"며 "GCC 국가들과 계속해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며 국면 완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