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문성유 국민의힘 제주지사 후보가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나라 살림을 책임졌던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 경험을 강조하며 "막힌 곳을 뚫어주는 작동하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제2공항 갈등 해소를 위해 "도민 검증"과 "투명한 절차"를 약속했다.
기획조정실장 경험 강조 "작동하는 정책"
문성유(61) 국민의힘 제주지사 후보는 26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에 있는 4·3평화공원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획재정부 근무 당시 "4·3의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평화공원의 예산을 직접 만들고 확보하는 과정에 참여했다"는 이유에서 제주지사 출마 회견장소를 이곳으로 선택했다.그는 "이곳은 단순히 아픔을 기억하는 공간이 아니라 그 희생과 비극을 화해와 상생으로 승화시키겠다는 제주 정신이 깃든 곳이다. 진정한 치유는 잊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책임지는 것이다. 오늘 이 자리에서 도지사 출마의 첫 일성을 올리는 건 제 인생에서 가장 뜻 깊은 다짐"이라고 말했다.
문성유 후보는 현재 제주를 "에너지 가격 폭등, 기후위기 등 외부의 작은 흔들림에도 뿌리째 흔들리는 약한 체질이 돼버렸다"고 진단한 후 전 기획조정실장으로서 행정 전문가를 자처했다.
그는 "기획재정부에서 국가의 살림을 설계하며 깨달았다. 예산과 정책은 책상 위의 숫자가 아니라 누군가의 삶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여야 한다는 사실이다. 지금 제주에 필요한 것은 화려한 수사가 아니라 도민의 삶 속에서 실제로 굴러가고 막힌 곳을 뚫어주는 작동하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제2공항 갈등 해소 위해 도민검증 약속"
그는 "제가 가진 모든 경험과 실력을 쏟아 부어 도민 여러분의 일상을 바꿔나갈 다섯 가지 약속을 드리겠다. 이는 제주의 체질을 바꾸고 도민 자존심을 세우는 설계도"라며 공약을 발표했다.먼저 "경제의 맥박을 다시 뛰게 하겠다. 소상공인이 간신히 버티는 경제가 아니라 활기차게 살아나는 경제로 바꾸겠다. 금융안전망과 신용보증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돈이 제주 안에서 선순환하게 만들겠다. 관광 또한 숫자 중심에서 벗어나 가치 있게 소비하는 관광으로 체질을 바꾸겠다"고 했다.
그는 특히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한 지 20년이 다 돼가지만, 여전히 핵심 권한은 중앙 정부에 머물러 있다. 포괄적 권한 이양을 담은 제주특별법 전면 개정을 추진하겠다. 중앙 정부의 간섭은 줄이고 제주의 결정권은 키우겠다.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자치모델로 격상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또 "제2공항 11년의 갈등은 지역 간의 유불리와 정보의 불균형 그리고 신뢰의 부족에서 비롯됐다. 결론을 밀어붙이는 게 아닌, 도민이 납득하는 정당성을 확보하겠다. 정부 환경영향평가를 공개하고 도민 검증위원회를 통해 도민이 직접 확인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