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정연욱 국회의원이 당협위원장으로 있는 부산 수영구에서 광역의원 공천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이승연 부산시의원(수영2)은 박형준 부산시장 친인척 A씨에 대한 전략공천설이 제기되고 있다며 공정한 경선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시의원 "박형중 시장 친인척 전략공천설 제기…공정 경선 요구"
이승연 시의원은 26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영구에서 박형준 시장의 친인척으로 알려진 특정 인물에 대한 전략공천설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집행부를 견제해야 할 시의회에 시장 친인척을 전략공천하는 것은 지방자치의 근간을 훼손할 수 있다"며 "광역의원 선거에서도 공정한 경선이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공정 경선이 필요하다고 강조됐던 만큼, 수영구 공천에서도 같은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장동혁 당대표,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 정동만 부산시당위원장, 정연욱 국회의원을 향해 원칙에 입각한 공정한 경선 보장을 거듭 요구했다.
"면접 과정서 컷오프 언급…선거구 이동설도 제기"
이 의원은 공천 심사 과정에서의 발언을 언급하며 절차적 문제도 제기했다.그는 "지난 14일 당협사무실에서 진행된 면접에서 선거구 이동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을 받았고, 컷오프를 전제로 한 질문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특정 인물을 다른 선거구로 이동시키는 방안이 거론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 같은 상황은 공천이 원칙이 아닌 다른 요인에 의해 좌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북구 등 타 지역도 공천 갈등 확산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수영구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서병수 전 부산시장이 당협위원장으로 있는 부산 북구(갑)에서는 박대근 시의원(북1·재선)이 "경선 없이 특정 인물을 단수 공천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반발했다.
박 의원은 "정당한 자격을 갖춘 후보자에게 경쟁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당원 선택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정 경선 원칙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부산시당과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하겠다"며 "수용되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 등 중대 결단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일부 지역에서 단수 공천과 컷오프를 둘러싼 반발이 이어지면서, 공천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둘러싼 논란이 부산 전역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한편, 부산 수영구 당협위원장인 정연욱 의원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해외 일정 중인 것으로 확인 돼, 답변을 듣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