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앞두고 '현도 재활용선별센터' 논쟁 또다시 군불

임성민 기자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충북 청주시 현도면 재활용선별센터를 둘러싼 논쟁에 또다시 불이 붙고 있다.
 
기업과 환경단체에 이어 지방선거 주자도 잇따라 사업 철회를 촉구하며 청주시를 압박하고 나섰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26일 성명을 내 "청주시는 주민들의 처절한 반대 목소리를 외면하고 지역 기업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현도 재활용품선별센터 건립을 강행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청주시 재활용품선별센터는 지난해 1만 8870t으로 급격히 증가했다"며 "이를 재활용품선별센터 영업일 280일로 계산하면 하루 평균 60~64t 정도 처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규모에서 대략 하루 15t 정도가 초과하는 양을 처리하기 위해 재활용품선별센터의 규모를 두 배가 넘는 하루 110t으로 증설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광역소각장 부지에 하루 60t 규모의 노후 시설 개량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지역 갈등을 줄이는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완희 청주시장 예비후보 역시 같은 주장을 폈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 "불과 수백 미터 거리에 인접한 식품기업들이 입게 될 피해에 대한 제대로 된 사전 조사도 없었다"며 "해당 지역 주민, 기업과의 충분한 사전 소통 과정을 생략한 채 일방적인 불통행정은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비맥주, 하이트진로는 그동안 활발한 기업 활동을 통해 청주시의 세수에 기여해 왔다"며 "행정이 나서서 생존권을 위협하고 기업의 발목을 잡을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활발한 기업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안정적인 여건을 만들고 장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장섭 청주시장 예비후보도 논평을 통해 "이범석 청주시장은 현도 폐기물 선별장 건립에 대해 주변 기업은 물론, 지역 주민들과도 제대로 된 협의를 거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우량기업을 유치해도 모자랄 판에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 온 향토 우량기업을 내쫓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전날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 노동자들은 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폐기물 선별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분진 등이 생산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공장 폐쇄나 이전을 포함한 모든 대응 방안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청주시는 업체가 제기한 공사 집행정지 청구가 법원에서 기각된 점을 토대로 적법한 절차를 담보한 시급한 사업임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청주시는 내년 12월까지 서원구 현도면 죽전리 현도산단 내 재활용시설 부지에 재활용선별센터(시설면적 6860㎡)를 지을 계획이다. 하루 최대 처리용량 규모는 110t이다.
 
당초 올해까지 공사를 모두 마무리할 예정이었지만, 주민 등의 반발에 부딪혀 사업 추진이 계속 지연됐다. 이에 따른 사업비도 267억 원에서 371억 원으로 100억 원 이상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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