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 韓 성장률 2.1%→1.7%로 낮춰…물가상승률 2.7% 전망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7%로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전망(2.1%)과 비교하면 0.4%p 떨어진 수치다. 반면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1.8%에서 2.7%로 올려잡았다.

26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OECD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OECD는 매년 5~6월과 11~12월 두 차례 세계경제·회원국·G20 국가를 대상으로 정례 경제전망을 내놓고, 3월과 9월에는 중간 전망을 통해 기존 수치를 수정한다.

OECD는 한국이 G20 국가 중 중동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점을 감안해 하향 조정했다. 영국(-0.5%p)과 유로존(-0.4%p) 등도 비슷한 처지다.

한국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은 OECD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유지한 것과는 대비된다.

OECD는 이번 중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성장률을 2.9%로 지난해 12월 전망과 같게 예측했다. 다만 내년은 3.0%로 지난해 12월 전망 대비 0.1%p 낮췄다.

OECD는 2월까지의 데이터 검토에서 세계 성장률을 3.2%까지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었으나, 중동 분쟁으로 인해 상향 효과가 완전히 상쇄됐다고 봤다.

황진환 기자

재경부에 따르면 OECD는 "한국 등 중동 에너지 수입 비중이 큰 일부 아시아 국가는 전쟁 장기화 시 에너지 부족으로 인해 생산 활동에 부담이 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OECD는 내년에는 중동전쟁 충격에서 벗어나며 한국·세계경제 모두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2.1%, 물가 또한 물가안정목표 수준인 2.0%로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재경부는 이런 부분 등을 고려하면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과 물가 전망 상향 조정은 외부 충격에 따른 일시적 영향으로 평가된다"며 "경제 펀더멘털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비상 대응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1단계로 현재 가용 재원과 수단을 모두 활용해 당장 시급한 물가·공급망·취약부문·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신속 대응방안을 즉시 추진하고, 2단계 조치로 초과세수를 활용한 25조 원 수준의 '전쟁추경'을 4월 중 최대한 빨리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사태가 5월 이후 장기화될 경우에는 3단계로 경제 안정 추가 대책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필요시 즉각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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