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농업·식품 분야 영향을 점검하며 비료 수급과 농자재 가격 불안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26일 오전 송미령 장관 주재로 '중동전쟁 대응 점검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농업 및 연관산업 전반의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송 장관은 이날 "중동전쟁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태로 확산되고 있다"며 "정부 전체로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는 만큼 각 분야에서도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면세유, 비료, 사료, 국제곡물, 농식품 물가, 수출, 시설온실, 식품 포장재 등 주요 분야별 영향을 재점검하고 앞으로 발생 가능한 수급 문제와 대응 필요 조치를 집중 점검했다.
비료 분야의 경우 중동발 요소 가격 상승 영향이 본격화될 경우 수급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따라 △가수요 방지를 위한 공급량 조절 △축분 등 대체 자원 활용 △수급 안정 지원방안 등을 중심으로 대책을 논의했다.
나프타 수급 불안이 온실용 필름과 멀칭 필름, 식품 포장재 등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한 점검도 이뤄졌다. 정부는 원자재 공급 차질 시 대체 소재 활용 등 대응 방안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수출 측면에서는 중동 지역 불안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대중동 수출은 1년 전보다 60% 이상 감소했고 바이어 주문 축소와 물류 차질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사료는 상반기 물량이 확보돼 당장 수급 차질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송 장관은 "국민 생활에 불편함이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현장 상황을 꼼꼼히 살피면서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관계부처 협력, 가용자원 확대 등을 통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