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국으로 간주되거나 이란 선수 및 팀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국가에 대표팀과 클럽팀의 방문을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금지한다." 이는 이란의 체육청소년부가 자국 반관영 ISNA 통신을 통해 밝힌 성명 내용의 골자다.
AFP통신은 27일(한국시간) 이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클럽대항전 경기를 앞두고 적대국에서 개최되는 행사에 자국 스포츠팀의 참가를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AFC 클럽대항전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며 이란과 아랍에미리트(UAE)의 프로축구 팀이 경기를 벌인다.
미국·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이란 정부의 이번 조치가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등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다만 이번 금지령이 6월부터 캐나다, 멕시코와 함께 미국이 공동 개최하는 2026 FIFA 월드컵에도 적용되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이 없었다. 성명에는 이번 조치가 '사우디에서 열릴 이란 팀 트락토르 SC와 UAE 팀의 경기에 관한 일부 보도'에 따른 것이라고 돼 있다.
한편 북중미 월드컵에서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G조에 속한 이란은 모든 조별리그 경기를 미국에서 치를 예정이다. 최근 이란축구협회 메흐디 타지 회장은 "미국을 보이콧하는 것이지 월드컵을 보이콧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월드컵 참가 의지를 공식적으로 확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