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가 중동 정세 불안으로 촉발된 폴리에틸렌 수급 우려와 일부 지역 종량제 봉투 사재기 현상을 차단하기 위해 종합 대책을 가동한다.
전북도는 26일 시군 담당 과장 긴급회의를 열고 도민 불안 조기 해소 방안을 수립했다고 27일 밝혔다. 일제 점검 결과 전북 지역 전체 종량제 봉투 평균 재고량은 829만 매로 파악됐다. 이는 약 150일 분량으로 전반적인 수급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현재 일시적 품귀 현상을 겪는 전주시와 군산시는 신속한 수급 안정 조치에 나섰다. 전주시는 300만 매, 군산시는 약 103만 매를 긴급 제작하고 있다. 공급이 완료되면 전주시는 70일, 군산시는 82일 이상 사용할 물량을 즉시 확보하게 된다.
도는 원료 비축 물량 여유가 있는 시군과 부족한 시군을 상호 조정해 봉투 제작을 병행 추진할 방침이다. 기후에너지부 발표를 보면 현재 국내에 확보된 재생원료는 2만 5700톤 규모다. 이는 종량제 봉투 약 18억 3천만 장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도 관계자는 원료 자체가 부족한 상황이 아니므로 도민들이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종량제 봉투 가격은 지자체 조례로 정해져 원자재 가격 변동과 무관하게 소비자 가격이 유지된다. 사재기를 하더라도 실질적인 이익이 발생하지 않는 만큼 불필요한 구매 자제를 촉구했다. 아울러 사재기 예방을 위해 시군별 1인당 구매 매수를 1매에서 2매로 제한했다.
유통 현장에서 벌어지는 은닉, 매점 행위 단속도 병행해 강화한다. 판매소의 봉투 은닉, 재고 매점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현장 점검을 늘려 혼란 재발을 막을 계획이다.
공급 차질이 길어질 경우를 대비한 비상 수거 체계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투명 봉투 무상 수거 방식이나 스티커 부착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쓰레기 종량제봉투 공급 현황을 실시간으로 점검 중"이라며 "비상 상황에 대비해 스티커 부착이나 일반봉투 배출 후 수거가 가능하도록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종량제봉투 가격은 인상되지 않으니 불안감에 따른 사재기를 자제하고 평소처럼 배출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