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장관은 이날 프랑스 파리 근교에서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들과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우리는 지상군 없이도 모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미국은 지상군 투입 가능성에 대비해 육군 정예 82공수사단과 해병원정대 등 수천 명의 병력을 중동에 집결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주요 요충지 섬 점령, 이란산 원유 선박 차단·나포 등 '최후의 일격'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루비오 장관의 이날 발언은 일단 지상군 투입 등 확전 가능성에 대해 선을 긋고 협상 등 외교적 노력에 힘을 실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루비오 장관은 "미국과 이란 간에 협상이 진행중이며,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미국이 제안한 15개항의 종전안에 대해 이란으로부터 공식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국·이란 간 협상에 대해 이란측은 "양국 간 접촉이 미미하고 대부분 간접적이었다"며 "아직 실질적인 협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루비오 장관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행료 징수를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명백한 불법이며, 해당 해협의 통행에 의존하는 국가들의 분노를 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전 세계가 이에 맞설 계획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해협 봉쇄로 당신들이 영향을 받는다면, 당신들도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할 것을 촉구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를 되풀이했다.
한편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발전소 등에 대한 공격유예를 또 다시 연장한 직후에도 세 척의 선박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경고했다.
이란은 중국을 포함한 일부 우방국에 대해 해협 통과를 허용해왔는데 이번에 회항시킨 선박 두 척은 중국 소유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