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일 만에 끝난 투도르의 악몽…토트넘, 데 제르비로 '반등'?

이고르 투도르 토트넘 감독. 연합뉴스

강등 위기에 직면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소방수'로 투입했던 이고르 투도르(47) 감독을 부임 44일 만에 전격 경질했다.

토트넘 구단은 3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투도르 감독과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며 "지난 6주 동안 팀을 이끈 투도르 감독에게 감사를 표하며, 차기 감독은 적절한 시기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14일 프랑크 토마스 감독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았던 투도르 감독은 이로써 44일간 7경기(1승 1무 5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긴 채 짐을 쌌다. 지난해 10월 유벤투스(이탈리아)에서 8경기 연속 무승으로 경질됐던 그는 토트넘에서도 반등에 실패하며 지도력에 치명상을 입었다.

투도르 감독 체제에서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 2차전(1승 1패)과 EPL 5경기(1무 4패)를 치르는 동안 단 1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특히 EPL 5경기 이상을 지휘하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한 역대 6명의 감독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리는 불명예를 안았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30으로 리그 17위까지 추락했다. 강등권 시작점인 18위 웨스트햄(승점 29)과는 단 1점 차다. 수치상으로도 하락세는 뚜렷하다. 투도르 부임 이후 경기당 평균 슈팅은 11.6개로 소폭 늘었으나, 평균 득점은 1.4골에서 0.8골로 급감했다. 기대 실점은 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았고, 기대 득점은 세 번째로 낮은 수준에 머물며 공수 밸런스가 완전히 붕괴됐다.

벼랑 끝에 몰린 토트넘은 후임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국 BBC는 "토트넘이 로베르토 데 제르비(46)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설득 작업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지난 2월 마르세유와 결별한 데 제르비 감독은 브라이턴 시절 공격적인 점유율 축구와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EPL 무대에서 검증을 마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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