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우라늄 무력탈취 '검토'…아직 승인 안해

WSJ "美,이란 핵무장 근본대책으로 우라늄 탈취 검토"
위험 크고 전문가 필요한 '특수작전'
종전협상이 최고의 카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오른쪽은 지난 2005년에 촬영한 이란의 이스파한 핵시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종전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이면에서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탈취하는 작전을 검토하고 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 저지라는 전쟁 목표 달성을 위해 군사작전을 고려하면서 동시에 참모들에게 이란을 압박해 우라늄 포기를 종전 조건으로 관철하라고 촉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의 일환으로 우라늄 탈취를 위한 군사작전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시행 여부를 결정하지는 못했다고 WSJ는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좁은 범위의 작전을 통해 우라늄을 탈취하면서도 전쟁을 길게 끌지 않고 4월 중순까지 끝내는 게 가능하다고 말해왔다고 WSJ에 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우라늄 확보 작전이 복잡하고 위험하며, 이란의 보복을 촉발해 전쟁을 더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계한다.

미군이 우라늄을 확보하려면 방사성 물질을 취급하도록 특별 훈련을 받은 정예 특수부대를 투입해야 할 가능성이 큰데, 특수부대가 비행하는 과정에서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과 무인기 공격을 받을 수 있다.

현장에 도착한 이후에는 엔지니어가 채굴 장비로 잔해를 파헤치고 지뢰나 폭발물이 없는지 확인하는 동안 지상군이 주변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

고농축 우라늄은 스쿠버 산소탱크와 비슷하게 생긴 원통형 용기 40~50개에 보관됐을 가능성이 큰데 이들 용기를 보호하기 위해 10여대의 트럭 등 별도 수송 장비가 필요하다.

비행장이 없을 경우 임시 비행장을 만들어 장비를 들여와야 하는데 전체 작전을 마치려면 며칠, 또는 심지어 한주가 걸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미 중부사령관과 특수작전사령관을 지내고 퇴역한 조셉 보텔은 "이건 빠르게 치고 빠지는 성격의 작전이 아니다. 종전 협상을 통해 우라늄을 포기하도록 할 경우 이런 위험한 군사작전을 할 필요가 없어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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