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토의 면적이 지난 1년 사이 여의도 면적의 4배 이상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화와 도시화가 가속화되면서 농경지와 산림은 줄어든 반면, 공장과 도로, 휴양 시설 등 생활 인프라 면적은 눈에 띄게 늘어났다.
바다 메우고 땅 넓히고… 여의도 4.3배 커진 국토
31일 국토교통부가 공표한 '2026년 지적(地籍)통계'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우리나라의 등록 토지 면적은 100,472.4㎢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2.5㎢ 증가한 수치로, 서울 여의도 면적(2.9㎢)의 약 4.3배에 달하는 땅이 새로 생긴 셈이다.국토 면적이 매년 늘어나는 이유는 지속적인 토지개발 사업과 공유수면 매립 덕분이다. 올해는 경기 화성시 화옹지구 농업개발 사업(5.7㎢)과 목포신항 항만배후단지 매립(0.46㎢) 등이 면적 상승을 견인했다.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에서는 경북(18.3%)이 가장 넓었으며, 강원(16.8%), 전남(12.3%) 순이었다. 세종(0.5%)은 전국에서 면적이 가장 작았다.
지난 10년, '일하고 즐기는 땅'은 늘고 '농지'는 줄고
땅의 쓰임새(지목)도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지난 10년간 휴양·여가 시설(공원, 체육용지 등)이 무려 42%(240.9㎢)나 늘어났다. 경제 활동의 기반인 산업 시설(공장, 창고 등)은 25%, 교통 시설(도로, 철도 등)은 12% 각각 증가하며 도시화의 속도를 증명했다.반면, 국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산림과 농지는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년간 줄어든 농지(816.2㎢)와 산림(722.5㎢) 면적을 합치면 서울 면적(약 605㎢)의 2.5배가 넘는 규모다. 특히 산림보다 농지의 감소 폭이 더 컸는데, 이는 농경지가 줄거나 산업 용지로 우선 전환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농지가 줄어드는 추세 속에서도 전라남도(3196.1㎢), 경상북도(2990㎢), 충청남도(2441.7㎢)는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많은 농지를 보유하며 국가 식량 안보의 핵심 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조사 결과 전체 농지의 86%는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