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본 경선이 다가오면서 경선 후보 간의 기싸움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나소열 전 서천군수, 박수현 국회의원, 양승조 전 충남지사(가나다순)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31일 오후 합동연설회가 개최된다. 이어 다음달 2일에는 합동토론회가 예정돼있다.
연설회에서는 대전·충남 통합 무산에 따른 후속 대책과 공공기관 이전 전략 등의 현안이 다뤄질 전망이다. 특히 양 전 지사와 박 의원 간 팽팽한 신경전이 연설회와 토론회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승조 전 지사는 30일 아산시청에서 열린 15개 시·군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2018년 경선 당시) 중도에 그만둔 이유가 무엇이냐"며 박수현 의원을 직접적으로 겨냥했다.
양 전 지사는 앞서 지난 23일 충남도청에서 연 기자회견에서도 "꼭 과거를 묻지 말자는 사람들이 있는데, 과거를 묻지 않는 게 아니라 검증을 해야 되는 것이다. 그 검증은 정치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도지사는 연습하는 자리가 아니며, 220만 도민의 삶은 실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자신의 강점인 '광역 행정 경험'도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수현 의원도 반격에 나섰다. 30일 충남도청에서 시·군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연 박 의원은 양 전 지사 측이 제기한 의혹에 "그런 질문을 하라고 마련된 TV 토론을 활용해 달라. 화끈하게 질문해주시면 화끈하게 답변드리겠다"며 맞받아쳤다.
박 의원은 "행정 경험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며 당장 속성 학원을 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청와대 대변인과 수석비서관, 국회의장 비서실장 등 '행정 경험이 부족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나아가 "그 (행정) 경험이 성공한 경험이라고 자신할 수 있느냐"며 역공을 펼쳤다.
3선 서천군수를 지낸 나소열 전 군수는 "지역소멸을 막아내는 데 숙명을 느낀다"며 "지난 30여 년간 지방자치를 실현하기 위해 기초자치단체장과 청와대 자치분권 비서관, 충남도 부지사를 거치며 행정 경험과 정무적인 역량과 노하우를 쌓아왔다. 제가 걸어온 정치 여정의 중심에 국가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이라는 사명이 있었다"고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 충남지사 경선은 다음 달 4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다음 달 13일부터 15일까지 결선 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일찌감치 김태흠 현 충남지사를 후보로 확정 지으며 본선 채비를 마쳤다.
개혁신당에서는 이은창 공주·부여·청양 당협위원장이 후보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