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벽 넘은 선율, 부산콘서트홀서 울린다", 무장애 음악회 개최

부산콘서트홀 부산시 제공

장애인과 비장애인, 연주자와 관객 사이의 벽을 허무는 특별한 선율이 부산콘서트홀을 가득 채운다. 클래식부산과 부산문화재단은 오는 4월 9일 오후 2시, 부산콘서트홀에서 장애 예술인들과 함께하는 '무장애(Barrier-Free) 음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세계 자폐인의 날'(4월 2일)과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공연은 단순한 자선 행사를 넘어, 예술을 통해 당당히 직업인으로 자립한 장애 예술인들의 전문성을 조명하는 자리다.

이번 무대의 주인공은 부산의 대표 장애예술단체인 '온그루 온음무브먼트'와 창단 20주년을 맞은 '하트하트오케스트라'다. 특히 2006년 문을 연 하트하트오케스트라(지휘 안두현)는 전 단원이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세계 유일의 오케스트라로, 장애인 문화예술의 성공적인 '고용 자립 모델'로 평가받는다.

부산 최초의 장애 예술인 전용 창작공간 '온그루'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온음무브먼트(지휘 김상철) 역시 15명의 단원이 그간 쌓아온 예술적 결실을 선보이며 지역 장애 예술의 저력을 증명할 예정이다.

공연 프로그램은 대중에게 친숙한 곡들로 채워진다. 전반부에는 온음무브먼트가 재즈 트리오 공연과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중 '꽃의 왈츠'를 연주한다. 후반부에는 하트하트오케스트라가 글린카의 <루스란과 루드밀라> 서곡, 비발디 <사계> 중 '봄', 그리고 익숙한 영화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을 통해 관객들에게 봄의 생동감을 전한다.

공연 운영 방식도 '무장애' 원칙을 철저히 따른다. 이동 약자의 접근성을 고려해 평일 오후 시간대를 택했다. 공연 중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응하는 운영 방식을 도입해 누구나 심리적 부담 없이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번 공연 관람료는 1천 원으로 책정되어 문턱을 크게 낮췄다.

박민정 클래식부산 대표는 "부산콘서트홀이 장애 여부와 상관없이 음악으로 마음이 통하는 광장이 되길 바란다"며 "특히 장애 예술인을 고용해 운영하는 단체를 초청해 고용을 통한 자립'이라는 실질적인 메시지를 사회에 던지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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