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가까이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터넷 이용률은 95%로 높아졌고, AI 서비스 경험률도 67%까지 올라서면서 AI가 일상과 일터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는 모양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1일 이 같은 내용의 '2025 인터넷이용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가구의 인터넷 접속률은 99.98%, 만 3세 이상 가구원의 인터넷 이용률은 95.0%로 각각 집계됐다. 인터넷 이용자는 하루 1회 이상 접속하는 비율이 95.2%였고, 주 평균 이용 시간은 21.6시간이었다.
지역별 인터넷 이용률은 광주가 97.8%로 가장 높았고, 전남이 91.1%로 가장 낮았다. 70대 이상 고령층 인터넷 이용률은 70.2%로, 2021년 49.7%에서 5년 새 1.7배 수준으로 높아졌다. 모바일 인터넷 이용률도 94.1%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생성형 AI 확산 속도는 더 가팔랐다. 생성형 AI 서비스를 경험한 비율은 2024년 33.3%에서 2025년 44.5%로 11.2%포인트 뛰었다. 이용 서비스는 ChatGPT가 41.8%로 가장 높았고, Gemini 9.8%, Copilot 2.2%, 클로바X 2.0%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의 생성형 AI 경험률이 75.3%로 가장 높았고, 30대 71.1%, 12~19세 59.7%, 40대 58.4%가 뒤를 이었다. 반면 60대는 14.3%, 70대 이상은 4.9%에 그쳤다.
생성형 AI 이용자 중 유료 구독률은 전체 17.8%였고, 서비스별로는 ChatGPT 17.4%, 클로바X 9.4%, Gemini 8.8%, Copilot 7.3%로 나타났다. 전체 국민 기준 생성형 AI 유료 구독률은 7.9%로 집계됐다.
AI 전반에 대한 경험도 늘었다. 주거 편의, 교통, 교육 등 일상 속 AI 서비스를 경험한 비율은 67.0%로 2021년 32.4%의 두 배를 넘겼다. 가장 많이 경험한 분야는 가사 지원 로봇, IoT 가전 등을 포함한 주거 편의가 35.9%였고, 교통 25.6%, 커뮤니케이션·친교 20.9%, 교육·학습 19.1% 순이었다.
AI에 대한 인식도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정부·기업의 AI 서비스가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답한 비율은 66.8%였고, AI 서비스가 공정하고 차별이 없다는 응답은 57.0%, AI가 제공하는 정보나 결과물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54.7%였다. 과기부는 국민 3명 중 2명이 AI 서비스의 사회적 기여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해석했다.
생성형 AI 미이용자 55.5% 가운데 49.5%는 "관심 또는 필요가 없어서"라고 답했다. "이용 방법을 몰라서"는 18.5%, "그런 서비스가 존재하는지 몰라서"는 16.1%였다. 연령별로는 12~19세와 20대는 필요성 부족을, 60대와 70대 이상은 이용 방법을 모른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인터넷 서비스 이용도 전반적으로 활발했다. 인스턴트 메신저 이용률은 98.0%였고, 가장 많이 쓰는 메신저는 카카오톡이었다. 동영상 서비스 이용률은 96.3%, 주 평균 이용시간은 7.9시간이었다. SNS 이용률은 69.7%였고, 주요 이용 서비스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네이버밴드, 카카오스토리 순이었다.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률도 46.9%로 높아졌다.
홍성완 과기부 정보통신정책관은 "생성형 AI의 급격한 확산으로 AI가 단순한 기술적 도구를 넘어 국민의 일상과 일터를 실질적으로 혁신하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개인의 AI 활용 역량 제고와 신뢰할 수 있는 AI 이용 환경 조성 등 관련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