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재정당국, 서울서 '디지털·AI' 기반 재정관리 논의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 호텔에서 열린 '아태재정협력체(PEMNA) 고위급 총회'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기획예산처 제공

아시아 태평양 지역 예산·재정당국이 디지털과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재정관리 전환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기획예산처는 3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세계은행과 공동으로 '아시아·태평양 재정관리협력체(PEMNA)' 고위급 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는 기획처가 출범 후 처음 주최한 고위급 국제 행사로, 아시아 14개국 재정당국 장·차관과 세계은행, 유럽연합(EU)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총회 주제는 '디지털 전환과 재정혁신'으로, 참석자들은 자국의 디지털 활용 재정관리 사례를 공유하고, AI 기반 재정관리 효율성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

행사를 주관한 기획처 박홍근 장관은 PEMNA를 더욱 강화된 협력 플랫폼으로 쇄신하기 위해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촉구하면서 세 가지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박 장관은 우선 "아시아 재정협력의 위상을 획기적으로 높여 아시아의 PEMNA를 세계가 인정하는 모두의 PEMNA로 발전시키자"고 주장했다.

이어 "디지털 기반 재정관리 협력 플랫폼으로서 예산편성, 재정데이터 분석, 위험 예측, 투명성 제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인구구조 변화, 기후위기, 양극화 등 회원국이 공통으로 당면한 중장기 구조적 과제 대응에 연대하는 정책 네트워크로서 PEMNA 협력의 폭과 깊이를 확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세계은행 아태 총괄 랄리타 무르티 국장은 "한국의 중장기 재정 전략과 구조개혁 경험이 PEMNA를 통해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총회에서는 한국의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dBrain+) 등 AI 기반 재정관리 사례도 소개됐다. 필리핀 로미오 메튜 발랑킷 차관보는 "한국 사례에서 디지털·AI 활용 가능성과 실제 적용 방안을 깊이 이해했다"고 말했다.

기획처는 이번 총회를 계기로 역내 재정협력 리더십을 강화하고, PEMNA를 통한 디지털·AI 기반 재정관리 논의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PEMNA는 2012년 한국과 세계은행 주도로 출범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재정당국 협력체로 회원국 간 정책교류와 재정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회원국은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14개국이며, 기획예산처와 EU가 재원을 지원하고 세계은행이 운영을 맡는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