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충격' 맞서 에너지전환 가속화…추경서 5천억 편성

연합뉴스

정부가 26조 원 규모 '중동 사태' 추가경정예산안 중 에너지 전환에 5천억 원을 투입한다. 중동전쟁발(發) 경제 충격으로 드러난 화석연료 의존 구조를 탈피, 재생에너지 중심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6년도 추경예산 5245억 원을 편성했다고 31일 밝혔다.

우선 재생에너지 금융지원에 2205억 원을 증액해 햇빛소득마을과 태양광·풍력 등 발전설비 설치에 필요한 자금을 장기·저리로 지원한다.

재생에너지 보급지원에 624억 원을 증액해 주택 베란다, 건물, 학교, 전통시장 등 생활밀착형 공간에 태양광 보급을 확대한다.

배전망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에도 588억 원을 편성해 재생에너지의 출력을 제어하고 접속지연을 완화한다.

전기차 보조금 예산도 추가됐다. 전기화물차 구매지원에 900억 원을 추가 편성해 소수송부문 온실가스 감축과 내수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한다.

히트펌프 보급을 위한 주택 대상 난방 전기화 사업예산 56억 원도 편성됐다. 사회복지시설 대상 전기화 지원사업에는 13억 원이 배정됐다.

유가 상승에 따른 취약계층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위해 에너지바우처 지원 102억 원, 저소득층 보일러 교체 등 에너지효율개선에 128억 원을 편성했다.

기존 에너지바우처 수급가구 중 등유·액화석유가스(LPG)를 사용하는 가구에 연료비 상승분을 추가 지급하고, 에너지효율개선 사업은 에너지 이용 소외계층에 대해 지원단가를 현실화하기로 했다.

도서 자가발전시설 운영지원에 363억 원을 추가 지원해 도서 지역의 연료비 상승 부담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지원한다.

일자리와 관련해선, 청년그린창업 지원에 19억원을 편성해 청년 예비·초기 창업기업 20개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 밖에 유가 상승과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고용 충격 완화를 위해 산업·일자리 전환 지원 23억 원, 발전 및 철강 분야 탄소중립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메가프로젝트(R&D) 사업에 224억원이 편성됐다.

이번 추경안은 향후 국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기후부는 "에너지 가격상승에 따른 국민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에너지의 대외 의존도를 낮추고 재생에너지와 전기화 중심으로 에너지 구조 전환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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