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와 현대자동차그룹이 새만금 일원에 예정된 9조 원 규모 대규모 투자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신승규 현대차그룹 부사장은 31일 오후 전북도청에서 만나 새만금 투자협약 이행 현황을 점검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앞서 체결된 '7자 공동투자협약' 후속 조치 성격을 띤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현대차 측이 건의한 57개 핵심 과제 가운데 전북도 소관인 25개 과제 이행 상황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구체적으로는 국내 수전해기 설치 보조금 정책 동향을 공유하면서 도 차원에서 별도로 적용할 수 있는 지원 특례 발굴 방안을 모색했다. 또 초기 입주 기업 근로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새만금항 인입철도 조기 개통 방안,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 도입, 공공임대 확대 일정을 논의했다.
특히 현대차 측은 투자 실행을 앞두고 '전력 공급'을 가장 중요한 선결 과제로 꼽았다. 신승규 부사장은 "새만금 지역 신재생에너지가 풍부하다는 점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한 만큼, 필요한 전력을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도록 태양광 인프라가 효율적으로 건설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투자 시계도 빨라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투자가 실패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기 위해 그룹 내부에 임원 3명을 포함해 40명 규모로 구성된 전문 조직인 로봇·수소 프로젝트관리기구(RH PMO)를 신설했다. 신 부사장은 "올해 안으로 국민성장 펀드 규모를 구체화하고 설계 과정을 거쳐 내년부터 실제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북도 역시 맞춤형 정책 지원으로 화답했다. '전북특별자치도 기업 투자유치 촉진 조례'를 개정해 초대규모 투자 보조금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 투자 시기에 맞춰 산업통상자원부에 새만금 RE100 산업단지,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신청해 각종 규제 특례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전북도는 전담 기구인 '현대차 투자 지원단'을 가동 중이다.
신승규 부사장은 전북도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에 감사를 표하며, "정부 종합지원계획이 마련되는 대로 분야별 로드맵을 따라 긴밀한 소통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관영 도지사는 "도 행정 모든 중심에 현대차 새만금 투자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세계적인 성공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