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관광객 숫자를 늘리는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체류 기간과 소비액을 높이는 '고품격 질적 성장'으로 관광 정책의 판을 새로 짠다.
시는 방한 관광의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대한민국 제2의 관광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마스터플랜인 '2030 부산관광진흥계획'을 수립해 본격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모두 1221억원을 투입해 5대 전략 15개 핵심 과제를 실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천서 부산까지 '무료 셔틀'…이동 편의 획기적 개선
시는 먼저, 외국인 관광객이 부산을 더 쉽고 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문턱을 대폭 낮춘다.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외국인이 부산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무료 프리미엄 버스'를 운행하고, 해외 신용카드로 대중교통을 바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 이동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실시간 맞춤형 코스를 제안하는 스마트 관광 환경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언어와 결제, 이동의 불편함이 없는 '마찰 없는 여행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잠만 자는 도시 넘어 '워케이션·크루즈 모항' 도약
체류형 관광 콘텐츠도 대폭 강화한다.
원도심의 빈집을 재생해 장기 체류형 '워케이션 빌리지'를 조성하고, 마이스(MICE) 참가자를 위한 전용 패키지를 도입해 일과 휴양을 결합한 블레저 관광을 활성화한다.
크루즈 산업 역시 단순 경유지에서 벗어나 출발지인 '모항'으로서의 입지를 다진다. 61개 지역 축제를 통합 브랜드로 묶어 시너지를 내고, 특급 호텔과 요트를 결합한 프리미엄 모델로 고지출 관광객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364만 명 돌파라는 성과를 바탕으로 이제는 부산 관광이 도시 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어야 할 때"라며 "더 오래 머물고 다시 찾고 싶은 '고품격 글로벌 관광 허브'로 부산 관광의 질적 성장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