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자산 디지털화 통했다" '비단', 인수 3개월 만에 '77억'반등

김상민 비단 대표. 비단 제공

만성 적자로 밑지는 장사를 했던 실물자산 거래 플랫폼이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X) 품에 안긴 지 단 석달 만제 돈을 벌어들이는 구조로 탈바꿈했다. 인위적인 구조조정 대신 비즈니스 구조 개선과 브랜드 강화라는 정공법이 통한 결과다.

1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에 따르면, 실물자산 거래 플랫폼 '비단(Bdan)'은 지난해 약 28.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2024년 당시 48.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무려 77억 원 가까운 수익 개선을 이뤄낸 셈이다.

가장 눈에 띄는 지표는 영업이익률이다. 2024년 -510.4%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비단은 지난해 58.2%로 이익률을 끌어올리며 약 570%p라는 놀라운 개선 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거래액도 2536억 원에서 4822억 원으로 90% 이상 급증했다.

비단의 성장을 견인한 핵심 동력은 실물자산의 디지털화(RWA·Real World Asset)다. 특히 실물 은(Silver) 기반 상품인 'e은'의 성장세가 매섭다. 지난해 1월 27억 원에 불과했던 월 거래액은 12월 504억 원으로 20배 가까이 폭등했다.

이는 국내 4대 시중은행(KB·NH·신한·우리)의 연간 실버바 판매액 합계(약 307억 원)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전통 금융권에서 디지털 자산 시장으로 자산의 흐름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지표로 풀이된다.

김상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대표는 "이번 실적은 비단의 무한한 잠재력을 시장이 증명한 결과"라며 "실물자산의 디지털화는 부의 이동을 통해 자산을 증식하는 가장 강력한 흐름이자 거스를 수 없는 핵심 트렌드"라고 강조했다.

비단은 올해 1분기에만 이미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을 초과 달성하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중에는 금·은 등 귀금속을 넘어 커피 원두, 보이차, 위스키 등 신규 실물자산 상품을 대거 확충할 계획이다. 여기에 공식 캐릭터 '비바부(VIVABU)'를 활용한 IP 사업과 후불결제 서비스 도입 등 수익 모델 다각화에도 속도를 낸다.

최근 주식회사 포커스에이아이로 최대주주 변경 절차를 마친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앞으로 부산을 넘어 국내를 대표하는 RWA 거래소로서 입지를 굳힌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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