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 일부 지역에서 여론조사 조작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경찰이 참고인 진술을 확보하며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전북경찰청은 업무방해 혐의로 임실과 무주 등 도내 8개 시·군 지자체장 후보 캠프 관계자와 여론조사 업체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행된 여론조사 과정에서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조직적으로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임실·장수·순창·김제·무주·진안·부안·남원 등에서 여론조사 조작이 이뤄졌다는 취지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사실관계 확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발장에는 특정 후보 측이 지인들을 동원해 휴대전화 요금청구지 주소를 허위 이전한 뒤 당내 경선 여론조사에 참여하도록 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특정 여론조사 업체 조사 때마다 안심번호가 특정 지역에 집중 유입되고, 해당 지역 응답률이 50%를 넘는 등 비정상적 패턴이 반복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경찰은 이 같은 정황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해 상당 부분 혐의를 입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임실군수 선거 여론조사에서 포착된 이상 징후를 중심으로 참고인 조사를 벌인 결과, 조사 방식 전반에 대한 핵심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참고인 A씨는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여론조사와 관련해 알고 있는 내용을 최근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확보한 진술과 자료를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계속 확인하고 있다"며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