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도 韓 문화 일부" 트로피 들고 귀국한 '케데헌' 주역들[현장EN:]

넷플릭스 제공

"온전히 한국인이지 못하다고 살았는데…"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를 공동 연출한 매기 강 감독이 제98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밝힌 소감의 배경을 전했다.

강 감독은 1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교포라는 오해가 있으면서 자랐다"며 "양쪽 두 문화에서 (인정을) 못 받는다고 느꼈는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우리가 두 문화를 잇는 진정한 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라지 않더라도 교포들도 한국 문화의 일부"라며 "다른 성장 과정을 겪었다고 하더라도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 감독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저와 닮은 분들이 주인공인 이런 영화가 나오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 미안하다. 다음 세대는 기다리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이 상을 한국과 전 세계 한국인에게 바친다"고 울먹이며 소감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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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간담회에는 공동 연출을 맡은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과 이재(EJAE), 아이디오(IDO)의 이유한·곽중규·남희동도 참석하며 시상식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 가운데 아이디오 측은 시상식 당시 전하지 못한 소감도 밝혔다. 앞서 주최 측은 시간 문제로 일부 시상 소감을 듣지 않고 진행해 논란이 일었다.

이유한은 "가족들과 더블랙레이블, 테디 PD 등 모두 수고했고 축하한다는 짧은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며 "아쉬움도 있었지만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던 만큼 즐거웠다"고 웃었다.

남희동도 "뒤에서 바라보는 입장에서 예상치 못한 일을 포함해서 많은 배우들을 보는 게 즐거웠다"고 전했고, 곽중규도 "팬뿐만 아니라 음악, 영화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재는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와 함께 OST '골든(Golden)' 리허설 무대에서 눈물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앞서 어린 시절 K팝을 즐겨 들었다는 이유로 놀림을 받았던 경험을 털어놓은 바 있다.

연합뉴스

이재는 "이렇게 큰 자리에서 우리나라의 국악과 판소리를 할 수 있다는 게 한국 사람으로서 자랑스러웠다"고 밝혔다. 

이어진 무대에 대해서는 "배우, 감독 등 모든 분들이 응원해 주더라. '영원히 깨질 수 없는' 가사를 통해 눈물도 나고 자랑스러웠다"면서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엠마 왓슨이 응원봉을 흔들었다고 하는데 현장에서 일부러 보지 않고 나중에야 봤다. 신기하더라"고 웃었다.


끝으로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은 후속작 방향과 관련해 "팬들이 사랑해 줬던 영감의 원천을 가지고 가는 동시에 한국 문화에 기반한 새로운 세계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케데헌'은 K팝 그룹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김밥과 컵라면 등 한국 음식과 전통 미술 요소를 작품 곳곳에 담아내며 전 세계적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약 7년에 걸쳐 제작된 이 작품은 '오징어 게임' 시즌1을 제치고 넷플릭스 역대 최다 시청 콘텐츠 1위에 올랐다.

또, OST '골든'은 미국과 영국 양대 팝 시장을 동시에 석권하며 인기를 끌었고, 빌보드 '핫 100' 차트 67년 역사상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부른 노래 가운데 최장 기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어 골든글로브 어워즈에 이어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 부문에서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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