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중동 정세 영향 등에 따른 석유류 가격 상승이 공업제품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3월 소비자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2026년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8.80(2020=100)으로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이는 전월 상승률(2.0%)보다 0.2%p 확대된 수준이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류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9.9%, 전월 대비 10.4% 상승하며 공업제품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이에 따라 공업제품은 전월 대비 1.5%, 전년 동월 대비 2.7% 각각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도 전년 동월 대비 2.4%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 흐름을 뒷받침했다.
반면 농산물은 기온 상승에 따른 출하량 증가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채소류와 과일류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농축수산물은 전월 대비 1.9%, 전년 동월 대비 0.6% 각각 하락했다. 신선식품지수 역시 전년 동월 대비 6.6% 하락하며 물가 상승 압력을 일부 완화했다. 특히 신선채소는 전월 대비 7.8%, 전년 동월 대비 13.6% 각각 하락했다.
근원물가를 보여주는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해 기조적인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생활물가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하며 체감 물가 부담은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