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창설 77년만에 '4대(代) 해병' 가문이 최초로 탄생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병대 교육훈련단은 2일 연병장에서 신병 1327기(1319명) 수료식을 갖는다. 이번 수료식에서 김준영 이병이 빨간 명찰을 받으면서, 6·25 전쟁과 베트남 전쟁에 직접 참전하고, 최전방에서 대한민국을 지킨 증조할아버지와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최초의 4대 해병 가문이 됐다.
1대 해병인 증조할아버지 고(故) 김재찬 옹은 병 3기로 제주도에서 자원입대해 6·25 전쟁 당시 해병대 필승 신화의 일원으로 활약하고 하사로 전역했다. 인천상륙작전에서부터 도솔산지구전투 등 6.25전쟁 당시 해병대 주요 전투에 참전해 전공을 세우며 해병대 전통을 쌓고, 역사를 만들었다.
2대 해병인 할아버지 김은일 옹은 병 173기로 입대해 베트남전에 참전해 '추라이'지구 전투 등에서 작전을 수행했다.
3대 해병인 아버지 김철민 씨는 병 754기로 입대해 김포반도 최전방에서 수도 서울의 서측방을 방어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김준영 이병은 "4대 해병이라는 자부심 속에서 나 역시 해병대 역사의 한 줄을 더한다는 자긍심으로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는 '무적해병'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할아버지 김은일 옹은 "해병대 역사 속에서 우리 4대가 나름의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하니 뿌듯하고 자랑스럽다"고 했고, 아버지 김철민 씨는 "가족의 이름으로 이어온 해병대의 명예를 아들이 이어가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해병대에는 3대 해병은 58가문이 있었으며, 77년 해병대 역사상 4대 해병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