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준비 부족" AVC 여자배구 챔스리그 인천 개최 무산

AVC 홈피 캡처

인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6 아시아배구연맹(AVC) 여자 챔피언스리그 개최가 최종 무산됐다.

AVC는 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여자 챔피언스리그 개최지를 인천에서 태국 방콕으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아시아 여자배구 클럽 최강자를 가리는 이번 대회의 국내 개최는 끝내 불발됐다.

앞서 AVC는 지난달 20일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 라몬 수자라 AVC 회장과 홍보대사 김연경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진 추첨식까지 진행한 바 있다. 당시 대진에 따르면 V리그를 대표하는 팀은 8강에서 쿠웨이트의 살와 알 사바 스포츠클럽과 맞붙고, 승리 시 이란-태국전 승자와 4강에서 격돌할 예정이었다.

한국배구연맹(KOVO)과 여자부 구단들은 이번 2025-2026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팀을 파견하기로 합의했으나, 개최지가 급작스럽게 변경되면서 V리그 팀의 참가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다.

AVC는 개최지 변경의 원인으로 "한국 대회 조직위원회의 심각한 준비 부족과 구조적 실패"를 꼽았다. 이번 대회는 AVC가 대한배구협회나 KOVO를 배제한 채 수자라 회장과 친분이 있는 국내 사업 파트너 중심으로 조직위를 구성해 운영해왔다. 하지만 숙박, 교통, 경기장 확보 등 기본적인 개최 요건조차 충족하지 못하면서 결국 주최권 박탈이라는 파행을 맞았다.

국제적 망신을 초래한 이번 사태를 두고 대회 조직위의 책임론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시아 각국 정상급 클럽이 모이는 이번 대회 우승팀에게는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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