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원자재 수급 불안에 대응해 민생경제 안정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2일 시청에서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울산 민생경제 대응 긴급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최근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유가·환율·물류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물가와 소상공인 경영 여건, 생필품 수급 등 민생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된 데 따른 조치다.
회의에는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해 울산시와 5개 구군, 유관기관 및 경제단체, 소상공인·중소기업 관련 단체, 종량제봉투 제작·유통·판매업체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에너지 수급 대응, 소상공인·수출·중소기업 지원, 생활물가 및 공공요금 안정, 종량제봉투 수급 관리 방안 등 민생경제 안정을 위한 대책이 집중 논의됐다.
우선 시는 원유·천연가스·나프타 등 주요 에너지와 원료 수급 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정유사와 유관기관, 업계와 협업해 수급 불안 요인을 조기에 파악해 정부와 긴밀히 대응할 계획이다.
나프타 등 석유화학 기초원료 수급 상황을 중점 관리하고, 울산상공회의소 내 기업애로 접수 창구를 통해 현장 의견을 수시로 청취해 수급 불안 최소화에 나선다.
석유제품 매점매석과 불법 유통 방지를 위한 점검도 강화한다.
주유소 등 석유 판매업소를 대상으로 합동 점검을 실시해 가격 안정과 시장 질서 유지에 나선다.
울산시는 농업용 면세유 유가보조금 1억 1600만 원을 지원하고, 어업용 면세유 인상분에 대한 국비 지원을 정부에 건의했다.
등유·LPG를 사용하는 에너지 취약계층 가구에는 에너지상품권을 가구당 5만 원 추가 지원해 총 지원액을 51만 원에서 56만 원으로 확대한다.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긴급 경영안정자금과 물류비 지원을 확대하고, 수출보험·보증료 지원과 환위험 대응을 통해 기업 부담 완화에 나선다.
소상공인을 위해 경영안정자금과 재기지원자금을 조기 공급하고, 울산페이 환급금 확대와 특례보증 지원을 진행한다.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물가대책 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가격 동향을 상시 관리하고, 특별관리 품목과 가격표시제 이행 점검을 강화한다.
최근 수급 불안 우려가 높아진 종량제 봉투에 대해서는 재고와 생산·판매 현황을 일일 점검하고, 사재기와 끼워팔기 등 불공정 판매 행위에 대한 계도·단속 활동을 벌인다.
울산시 관계자는 "현재 울산지역 종량제 봉투 공급에는 문제가 없으며, 가격 인상 계획도 없다"면서 "수요가 급증한 지역에는 배송 횟수를 늘려 공급이 부족하지 않도록 지속해서 현장 소통과 점검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