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송·변전선로 건설 예정지 주민들이 한국전력 본사 앞에 모여 일방적인 송전탑 건설 계획 철회와 전면 재검토를 강력히 촉구했다.
'용인반도체 국가산단 재검토와 초고압송전탑 건설 반대 전국행동(전국행동)'은 2일 오전 11시 전남 나주시 한국전력 본사 앞에서 '송변전선로 전면 재검토 전국궐기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대회에는 경기·전북·충남·광주·전남 등 전국 각지 주민들과 환경운동연합, 전국농민회총연맹, 주요 정당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전국행동은 현행 초고압 송전선로 계획의 문제점으로 △경제적·환경적 타당성 결여 △입지선정위원회의 비민주성 △구조적 에너지 불평등 세 가지를 지적했다.
이들은 "용인 반도체 산단 전력 공급을 위해 100조 이상의 예산과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는 것은 국가 자원의 낭비"라며 "수도권 전력 소비를 위해 비수도권 주민의 희생을 강요하는 에너지 식민지 구조를 즉각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한전'이 적힌 상여를 메고 행진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주민 동의 없이 죽어가는 지역 공동체의 현실을 상징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집회 이후 전국행동 대표단은 한전 경영진과 면담을 갖고 입지선정위원회 즉각 중단과 주민 동의 원칙 명문화 등이 담긴 요구서를 전달했다.
전국행동은 한전의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전국적 연대 투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