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마크롱과 중동 불확실성 해소 함께 노력"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 방한 환영 오찬에서 건배 후 손을 맞잡으며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3일 국빈 방문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프랑스 국기색인 붉은색과 흰색, 파란색이 교차된 넥타이를 맨 이 대통령은 의장대, 어린이 환영단과 함께 마크롱 대통령을 맞이했다.
 
양 정상은 마크롱 대통령의 방명록 서명 이후 회담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청와대는 이날 마크롱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2004년 맺은 '21세기 포괄적 동반자'에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됐다고 밝혔다.
 
확대회담에 나선 이 대통령은 "한국과 프랑스는 교역과 투자 측면에서 괄목할 만한 협력을 발전시켜왔고 이제 인공지능(AI), 양자, 우주, 원자력, 방산 등 미래 전략산업에서 협력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며 "또한 양국은 국제사회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급변하는 국제 환경 속에서 생기고 있는 여러 가지 글로벌 이슈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국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핵심광물과 원전, AI 등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위한 협정 개정안 3건과, 양해각서(MOU)·협력의향서 11건을 체결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 국영 원전기업인 오라노는 MOU를 통해 핵연료 주기와 관련한 양사 간의 포괄적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한수원은 프랑스 원전 장비 업체인 프라마톰과도 MOU를 맺었는데, 핵연료 분야 기술 협력이 골자다.
 
한수원의 프랑스 원전 기업들과의 MOU는 정부가 지난해 미국과의 핵추진 잠수함 도입 합의 후 진행 중인 연료 공급처 모색과 연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남 영광의 해마 해상풍력 발전 사업 공동개발과 관련한 '해상 풍력 분야 협력 MOU'도 체결됐는데, 한수원은 프랑스 전력공사(EDF)과 함께 해당 사업 지분에 참여하고, 관리에도 함께 나서기로 했다.
 
'AI·반도체·양자 분야 협력 의향서'는 핵심 전략 산업인 이들 분야에서의 정책적 교류와 공동 연구, 인적 교류, 산업계 협력 등을 담았다.
 
이 대통령은 서명식 후 진행된 공동언론발표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저는 중동전쟁이 야기한 경제 및 에너지 위기에 공동 대응하고자 정책 경험과 전략을 공유하고,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며 "원자력 및 해상 풍력 분야의 협력을 확대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한편, 호르무즈 해협 내 안전한 해상수송로 확보를 위해 협력하겠다는 의지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외국 정상과의 공식 회동에서 호르무즈 해협 상황을 직접 언급하며 공동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중동 위기와 분쟁 완화를 위한 프로세스의 조건, 지금 국제적으로 이러한 조건을 확실하게 저희가 정의를 해야 한다"며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재개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답했다.
 
양 정상은 이날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교역 확대와 전략 분야 협력 강화, 문화교류 확대 등에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국빈오찬을 끝으로 마크롱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그는 "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는 '미래는 문이고 과거는 그 열쇠'라고 했다. 이와 비슷한 말로 한국에는 온고지신이라는 말이 있다"며 "앞으로 마크롱 대통령과 계속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면서 양국 관계를 더욱 깊게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2024년에 노벨문학상 수락 연설에서 한강 작가는 '우리의 심장을 잇는 금실'이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그 언어와 감정에 비유를 했다"며 "저는 한강 작가의 금실이라는 이 은유적인 표현을 빌려 저희 양국의 140주년 이 우호 관계를 그렇게 표현하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