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챔피언결정 2차전도 최대 관심사는 호세 마쏘(등록명·마쏘 대한항공)다. 마쏘의 활약상에 따라 승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 2차전을 치른다. 앞서 1차전에서는 대한항공이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하며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 75%를 잡았다. 여세를 몰아 2차전까지 잡으면 1, 2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 100%를 가져가게 된다.
하지만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은 "현대캐피탈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플레이오프(PO)에서도 증명된 부분"이라며 "우리는 공 하나하나에 온전히 집중하며 경기에 임해야 한다. 어떠한 변수가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도 "숫자보다는 오늘 이기는 게 중요하다. 지더라도 3차전에서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숫자에 연연하지는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2차전에서도 마쏘의 경기력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챔프전을 앞두고 기존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그는 1차전에서 18득점에 공격 성공률 71.43%로 활약하며 V-리그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쿠바 국가대표 출신인 마쏘는 아포짓과 미들 블로커를 오가는 전천후 플레이어다. 대한항공은 토종 아포짓 임동혁과의 공존을 위해 1차전에서 마쏘를 미들 블로커로 기용했다.
헤난 감독은 이날도 마쏘가 미들 블로커로 출전하냐는 질문에 "일단 미들 블로커로 나서지만, 상황에 따라 필요하다면 아포짓으로 갈 수도 있다"며 "하지만 임동혁이 좋은 경기 할 거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1차전에서 임동혁은 팀 내 최다인 22득점으로 토종 아포짓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헤난 감독은 "아직 젊은 선수이고, 챔프전을 온전히 주전으로 치르는 게 처음이기 때문에 만일의 상황 대비해야 한다"며 마쏘의 아포짓 출전 가능성을 남겨뒀다.
블랑 감독 역시 마쏘의 아포짓 출전에 대비하고 있다. 그는 "마쏘는 트라이아웃 때도 아포짓으로 지원했기 때문에 임동혁이 어려울 때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라며 "대한항공은 모든 포지션을 교체할 수 있는 두터운 로스터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모든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쏘에 대한 집중 견제가 예상된다. 헤난 감독은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선수들이 많은 생각을 해야 한다"며 "일단 그 부분에 대한 계획을 짜뒀고, 그게 아니면 또 상황에 맞게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PO 1, 2차전과 챔프 1차전까지 3경기 연속 5세트 경기를 치러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 블랑 감독은 "확실히 지치긴 했다. PO 2차전에서 체력 소모가 많아서 힘들 것"이라며 "그래도 경기력이 떨어지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잘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