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이 강릉시장 선거 예비후보 경선을 앞두고 당원과 유권자들의 판단을 돕기 위해 도내에서 처음으로 경선 토론회를 개최했다. 특히 6일부터 8일까지 당원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가 실시되면서 경선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 강원도당은 지난 4일 오후 2시 LG헬로비전 영서방송 스튜디오에서 김중남 예비후보와 김한근 예비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경선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회는 강원대 국제통상학과 김영식 교수가 맡았다.
두 후보는 우선 모두 발언을 통해 '강릉의 변화'를 강조했다.
김중남 후보는 "지금이 강릉을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지방자치 30년 동안 강릉을 후퇴시키고 망가뜨린 사람들 대신 새로운 사람들이 강릉을 이끌어갈 수 있는 시대를 반드시 열어야만 한다"며 "김중남과 함께 하면 강릉이 변화되고 내일의 희망을 만들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한근 후보는 "강릉은 무너진 행정과 불안한 미래 앞에 서 있다. 부패한 독점 권력을 청산해야 한다"며 "본선에서 확실히 이길 확장성, 혼란한 시정을 바로잡을 안정감, 개혁을 빠르고 철저하게 완수할 추진력 이 3가지를 갖춘 시장이 필요하다. 침체된 경제를 확실히 살리겠다"고 피력했다.
'민선 8기 강릉시정 평가와 향후 비전'에 대한 첫 번째 공통질문에 대해 김중남 후보는 "우선 지난 4년 시민과 함께하는 소통의 행정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경제 카르텔 그리고 문화·예술과 관련해 몇몇 사람들이 모든 것을 주도해 가고 있다. 우리는 지난해 가뭄 사태에서 진심으로 목격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릉시청부터 바꿔 열린 시정을 만들겠다. 8층에 있는 시장실 1층으로 내리고 시민들에게 열겠다"며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미래 첨단 산업을 반드시 유치하고 청년들이 떠나지 않는 강릉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한근 후보는 "우선 민선 7기 사업이었던 ITS 세계총회를 유치를 확정한 것은 큰 성과라고 생각하지만, 재난 위기 상황에서 시민들의 불안이 커졌고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은 많이 부족했다"며 "도심상권 침체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제 비전은 분명하다. 시민이 주체가 되고 과거와 같이 줄세우는 행정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모든 정책은 시민의 목소리가 반드시 반영이 돼야 된다. 시민이 직접 제안하고, 토론하고 결정하는 그런 시정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후보자 본인이 사회자가 돼 주도권을 가지고 상대 후보에게 질문할 수 있는 주도권 토론에서 날선 공방이 이어지기도 했다.
최근 지역 이슈로 떠오른 AI데이터센터 관련해 김중남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이 추구하고 있는 AI 데이터 대한민국 전체를 바꿀 수 있는 미래 먹거리로, 청년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는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김한근 후보는 "AI 데이터센터는 구축해야 한다"며 "다만 강릉시가 추진하는 공랭 방식은 전력을 많이 소모하고, 환경 피해 등 문제도 있는 만큼 한수원 등이 추진하는 수랭 방식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한근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김중남 후보가 지역위장을 역임할 당시 빚어진 당내 갈등과 최근 불거진 측근 논란에 대해 제기된 측근 논란, 당내 갈등 등을 거론하며 "왜 이런 구조적인 문제가 반복되는지 명확한 입장을 밝혀 시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김중남 후보는 "당 운영 과정에서 몇몇 오류들과 잘못된 부분이 있었고, 이와 관련해 유감도 표명하고 같이 회의도 했던 과정들도 있었다"며 "특히 시정을 운영하게 된다면 공무원과 시민의 말씀을 잘 듣고 경청하는 사람으로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답했다.
일자리 부족, 청년 인구 유출, 인구 감소 등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묻는 두 번째 공통질문에서 김한근 후보는 "우선 제가 기획해서 시작했던 국가산업단지를 제가 마무리하도록 하겠다"며 "여기에 천연물바이오산업, AI 데이터특구 같은 산업들을 입주시키고, 스마트 농업을 통해 귀농·귀촌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학과 지역 산업과의 확실한 연계, 강릉페이도 새로운 기능 탑재, 실버 시대를 준비하고 지원하는 재단 신설 등을 제시하며 강릉을 '살아보고 싶은 도시'로 바꾸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중남 후보는 "이재명 정부는 도 단위에 있어서의 통합 메가시티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조만간 시군단위의 통합까지도 진행될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그와 관련해 청년들이 떠나지 않는 교육 인프라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릉은 허균, 허난설헌, 신사임당, 율곡 이이 등 정부가 얘기하고 있는 K-컬처의 핵심 콘텐츠와 자연환경을 갖고 있다. 이것이 'K-강릉컬처'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산업적 영역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공통질문인 기후 위기 대응에 대해 김중남 후보는 "강릉이 왜 바뀌어야 하는 지, 지난해 물 부족 사태를 보면서 정확하게 알 수가 있었다"며 "도암댐 수계 준비와 정수장 확대, 저류댐 조성 등을 통해 강릉을 물 자립 도시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한근 후보는 산불 예방을 강조하며 "임도를 통한 방화지대 구축, AI 기반 실시간 감시체계와 무인 감시타워 확충, 화목보일러 재처리 시설 지원 등이 필요하다"며 "물 문제는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추후에 상세히 밝히겠다"고 전했다.
이날 마무리 발언에서 김한근 후보는 "강릉의 주인은 독점 권력과 특정 이권 집단이 아니라 시민"이라며 "40%에서 멈춰선 민주당의 벽을 허물고 본선에서 승리해 새 시대를 열 수 있는 안심 후보 김한근을 선택해 달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김중남 후보는 "열린 마음으로 강릉시를 운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시장실은 시민들께 활짝 열고 대학과 AI 데이터센터를 연계해 청년들이 떠나지 않는 그런 도시로 만들어 보답하겠다"며 표심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