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들의 낙원 '을숙도', 세계인의 '생태 쉼터'로 거듭난다

부산관광공사 제공

콘크리트 숲을 벗어나 낙동강 하구의 갈대밭과 철새들의 군무를 만끽하는 '생태 관광'이 외국인 관광객들을 찾아간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서부산의 핵심 생태 자원인 을숙도 생태공원을 활용한 외국인 전용 관광 상품을 본격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시도는 관광객의 발길을 해운대와 광안리 등 동부산권에서 서부산으로 확장하고, 단순 관람을 넘어 '체류형 생태 관광'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상품의 핵심은 국가별 선호도를 정밀하게 타격한 '맞춤형 콘텐츠'다. 우선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구미주권 관광객을 위해서는 '온도(ONDO) 에코 레조넌스' 상품을 선보인다. 단순히 경치를 구경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야생동물 치유센터 체험과 전문 해설사의 생태 교육을 결합한 '프리미엄 ESG' 상품이다. 자연과 인간의 공존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여행에 녹여냈다.

대만 관광객에게는 '감성'을 선물한다. 가족·친구 단위 여행객이 많은 특성을 고려해 을숙도의 벚꽃과 들판을 배경으로 한 '봄 피크닉' 상품을 기획했다. 도시락과 길거리 공연(버스킹)을 결합한 이 상품은 이미 올해 300여 명의 관광객을 불러모으며 호응을 얻고 있다.

일본 시장은 '쉼'에 집중했다. 번잡한 일상을 떠나 철새를 관찰하고 낙조를 감상하는 소규모 '힐링 트레킹' 투어를 통해, 일본 관광객 특유의 소박하고 깊이 있는 여행 취향을 공략한다.

을숙도 생태공원은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이자 습지 보전 지역으로, 부산이 가진 독보적인 생태 자산이다. 부산관광공사는 지난 3월 지역 여행업계와 현장 점검을 마치고, 을숙도가 가진 '지속 가능한 관광'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은 "을숙도는 ESG, 교육, 웰니스를 융합할 수 있는 차별화된 공간"이라며 "지역 관광업계와 협력해 외국인 관광객 400만 명 시대를 여는 마중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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