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가격 리터 당 2천 원대 주유소가 등장하는 등 유가가 치솟자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광주시민의 수도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자가용 대신 버스와 지하철을 선택하는 시민이 늘면서 출퇴근길 도로 정체도 다소 완화됐다는 시민들의 반응도 이어졌다.
6일 오전 8시쯤 광주 북구 광주지방기상청 인근 교차로.
평소라면 출근 차량이 몰려 주행 신호를 두어 번 받아야만 빠져나갈 수 있는 구간이지만 이날 도로는 비교적 원활하게 흘렀다.
대신 인근 버스정류장에는 평소에 비해 줄이 늘어서는 모습이었다.
8시 40분쯤 찾은 광주 서구 금호동의 한 도로 또한 지나는 차량이 없어 비교적 한산했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중동발 유가 폭등의 여파가 시민들의 출퇴근 방식을 일부분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광주광역시와 광주교통공사가 집계한 최근 3년 치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일평균 이용 현황 자료를 보면 2024년 3월과 2025년 3월의 대중교통 이용 건수보다 2026년 3월 이용 건수가 비교적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시내버스 이용객의 경우 2024년 3월과 2025년 3월에 각각 910만여 건, 918만여 건의 탑승 건수가 집계됐으나 지난 2026년 3월에는 960만 건을 넘겼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급격히 오른 올해 3월 한 달 동안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만 건 이상 더 많은 버스 탑승이 이뤄진 것이다.
광주 지하철 이용 건수도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2024년 3월에는 147만여 건, 2025년 3월에는 151만여 건의 탑승 건수가 집계됐으나, 2026년 3월의 경우 총 160만여 건의 탑승이 집계돼 도시철도 수요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광주시와 광주교통공사 관계자들은 고유가에 차량 연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시민들이 자가용 운행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을 더 늘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도로 위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광주에서 영업하는 택시 운전사 최지욱(25)씨는 "예전보다 출퇴근 시간 차량 정체가 확연하게 줄었다"면서 "북구 운암사거리 쪽은 특히 20~30% 가량 정체가 완화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고유가가 이어지는 한 자가용 운행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선택하는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교통 수요 변화에 맞춘 대중교통 공급 조정의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