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비디오 판독…수명 다했다" 블랑 감독, 정심 판정에 정면 반박

판정에 항의하는 블랑 감독. 한국배구연맹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필립 블랑 감독이 V-리그의 비디오 판독 시스템을 두고 "수명을 다했다"며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현대캐피탈은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대한항공와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챔피언 결정 3차전을 치른다. 5전 3선승제 챔프전에서 승리 없이 2패를 떠안은 현대캐피탈이 이날 경기마저 놓치면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감하게 된다.

지난 2차전에서는 판정 논란이 현대캐피탈의 발목을 잡았다. 5세트 14-13 매치 포인트 상황에서 레오의 서브가 아웃 판정되자 현대캐피탈 측은 즉각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중계 화면상으로는 공이 사이드라인에 미세하게 접촉한 것처럼 보였으나, 심판진은 원심대로 아웃을 선언했다. 이 판정으로 듀스를 허용한 현대캐피탈은 결국 5세트를 16-18로 내줬다.

경기 후 현대캐피탈은 판정에 불복하며 한국배구연맹(KOVO)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연맹은 오심이 아닌 '정심'이라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 연맹은 "KOVO 운영요강 로컬룰 가이드라인에 명시된 '접지면 기준 최대로 압박된 순간 라인의 안쪽 선이 보이면 아웃'이라는 규정에 따라 해당 판정은 정심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블랑 감독은 이에 대해 "해당 장면이 정심이었다면, 앞서 레오가 블로킹 당한 장면도 정심이었는지 되묻고 싶다"며 "한 시즌 동안 수많은 실수가 나왔고, 유감을 표한다. 비디오 판독은 수명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질타했다.

또 그는 "오늘 경기 감독관이 과거 부산에서 우리에게 실수한 적이 있는데, 일단 잊고 경기에 임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캐피탈은 어수선한 분위기를 뒤집어야 한다. 블랑 감독은 "선수단과 함께 공유했던 최초 목표는 인천에서 최소 1승을 거두고 천안에서 2승을 해서 우승하는 것"이라며 "이미 선수단과 인천에서 1승을 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죽을 힘을 다해서 싸워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대한항공이 우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는 가장 먼저 분노를 느낄 것이다. 분노는 무섭고 강한 감정이기 때문에 잘 사용하면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어떤 것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되면 좋겠다. 이 장면이 다시 반복될까봐 걱정되지만, 프로답게 이겨낼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은 판정 논란 이후 팀 분위기에 대해 "우리는 어수선하지 않다. 우리 할 일에 집중하고 있다"며 "오늘도 팽팽한 경기가 예상된다. 항상 차이를 만드는 건 작은 디테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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