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던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의 반격에 막혀 3차전을 내줬다. 기복 있는 경기력과 흔들린 리시브 라인이 뼈아픈 패배로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시즌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 3차전에서 현대캐피탈에 세트 스코어 0-3(16-25 23-25 24-26)으로 완패했다. 앞서 안방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기세를 올렸으나, 적지에서 열린 3차전에서 덜미를 잡히며 우승 확정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경기 후 헤난 달 조토 감독은 패인으로 '기복'을 꼽았다. 헤난 감독은 "경기 중 기복이 심했고 선수들의 경기 연속성이 부족했다"며 "상대 서브에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면서 점수 차가 벌어졌고, 이를 극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분석했다. 상대 팀인 현대캐피탈에 대해서는 "중요한 순간마다 블로킹과 수비에서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특히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분위기를 유지하지 못한 점에 아쉬움을 표했다. 헤난 감독은 "특정 선수의 잘못이 아니라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모두의 책임"이라며 "지나간 경기는 잊고 4차전에만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해 기대를 모았던 호세 마쏘(등록명 마쏘)는 이날 7득점에 그치며 다소 주춤했다. 1차전(18점)과 2차전(15점)에 비해 폭발력은 떨어졌으나 효율은 나쁘지 않았다. 헤난 감독은 "리시브가 흔들려 중앙 속공 활용이 어려웠음에도 마쏘는 60%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포지션 운용에 대해서는 명확한 선을 그었다. 헤난 감독은 "마쏘는 본래 미들 블로커지만 아포짓 스파이커로서도 흥미로운 자원"이라면서도 "하지만 임동혁을 빼고 그 자리에 마쏘를 기용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61.9%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기록한 임동혁에 대해 변함없는 신뢰를 보낸 셈이다.
우승 샴페인을 잠시 뒤로 미룬 대한항공은 전열을 가다듬고 오는 8일 4차전에서 다시 한번 통합 우승 사냥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