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33일의 기다림' 류현진, 10K 괴력투로 1500탈삼진…역대 최고령·최소 경기

류현진.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압도적인 투구를 앞세워 SSG 랜더스의 연승 행진을 저지했다.

한화는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와의 원정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5승(4패)째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고, 4연승을 달리던 SSG는 시즌 두 번째 패배(7승)를 기록했다.

단연 류현진의 '탈삼진 쇼'가 돋보인 경기였다. 시즌 두 번째 등판에 나선 류현진은 6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2볼넷 10탈삼진 2실점으로 쾌투하며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했다.

류현진이 한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것은 2012년 10월 4일 대전 넥센전(12개) 이후 4933일 만이다. 특히 9이닝 경기 기준으로는 2012년 7월 24일 롯데전 이후 5005일 만에 나온 기록이다.

대기록도 쏟아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1499탈삼진을 기록 중이던 류현진은 KBO리그 역대 246경기 만에 15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이는 선동열이 보유했던 종전 최소 경기(301경기) 기록을 크게 앞당긴 신기록이다. 아울러 39세 13일의 나이로 기록을 달성하며 송진우의 종전 최고령 기록(36세 5개월 26일)도 경신했다.

선취점은 한화의 몫이었다. 1회초 요나단 페라자의 2루타로 만든 기회에서 문현빈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SSG는 1회말 최정이 류현진의 직구를 공략해 역전 투런포(시즌 2호)를 쏘아 올리며 반격했지만, 한화의 집중력이 더 강했다.

한화는 3회초 SSG 선발 타케다 쇼타의 제구 난조를 놓치지 않았다.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노시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든 뒤, 2사 만루 상황에서 하주석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4-2로 경기를 뒤집었다.

류현진은 위기관리 능력도 빛났다. 4회말 1사 2, 3루 위기에서 후속 타자를 직선타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을 막았고, 6회말에는 최정-김재환-고명준으로 이어지는 SSG의 중심 타선을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며 완벽하게 임무를 완수했다.

이후 한화는 박상원과 정우주가 이어 던지며 실점을 막았고, 9회초 강백호의 적시타와 채은성의 땅볼로 2점을 더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9회말 등판한 마무리 김서현은 볼넷 하나를 내줬으나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