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부의 '눈'을 하늘까지…경남 소방차 '지붕 이름표' 달았다

드론·헬기 입체적 지휘체계 구축 '재난대응 혁신'

소방차 항공 식별 표기 부착 전후 모습. 경남소방본부 제공

경남소방이 전국에서 선제적으로 소방차 지붕에 '항공 식별 표기', 즉 이름표를 붙이고 재난 현장에서의 입체적 지휘를 강화한다.

경남소방본부는 도내 주력 소방차량 440대의 지붕에 항공 식별 표기를 달았다고 8일 밝혔다.

그동안 소방차는 옆면과 전면 위주로 소속이 표기돼 정작 현장 위에서 내려다보며 지휘하는 헬기나 드론 조종사들은 지상 소방차의 구체적인 종류나 소속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어느 차량이 물탱크 차량인지, 어디 소속인지를 파악하기 쉽지 않아 작전 수행에 한계가 있었다는 얘기다.

이에 경남소방은 지휘차, 펌프차, 구조·구급차 등 주력 차량 위에 '소속 센터명'과 '차종별 영문 약어'를 큼지막하게 새겼다. 공중 지휘부는 이를 보고 각 차량의 소속과 임무를 즉각 식별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소방차 표준 규격에 없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경남소방이 선제적으로 추진한 혁신 사례로 꼽힌다.

공중 지휘부가 차량의 위치를 파악해 신속하게 배분하거나 지상에서 보지 못한 재난 상황을 파악해 이동 명령을 내리는 등 드론·소방헬기와의 협업을 극대화해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력을 높이게 됐다.

이동원 소방본부장은 "이번 항공 식별 표기 도입은 대형 재난 현장에서 지휘부의 눈을 하늘까지 확장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첨단 장비와 연계한 스마트한 지휘 체계를 구축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사각지대가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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