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마운드 위에서 복싱 대결이 펼쳐졌다.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애너하임 에인절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호르헤 솔레어가 1회말 애틀랜타 선발 레이날도 로페스를 상대로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로페스의 5구째 포심 패스트볼이 솔레어의 손목을 강타했다. 이어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로페스의 투구가 얼굴 쪽으로 향했고, 솔레어가 피했다.
솔레어는 로페스를 노려봤고, 로페스는 양팔을 벌려 문제가 없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에 솔레어는 마운드로 달려갔고, 둘은 복싱 자세를 취한 뒤 주먹을 주고 받았다. 특히 로페스는 공을 쥔 손을 휘둘러 솔레어의 머리를 때리기도 했다. 마운드 위가 순식간에 복싱 링으로 변했다.
양팀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온 뒤 상황이 종료됐다. 솔레어와 로페스 모두 퇴장이었다.
솔레어와 로페스는 잠시 동료로 뛴 경험도 있다. 2024년 애틀랜타에서 짧게 한솥밥을 먹었다. 로페스도 애너하임에서 뛴 경력이 있다. 2023년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맞춰 애너하임 유니폼을 입었다. 이날 로페스를 적극적으로 말린 것도 당시 동료였던 마이크 트라웃이었다.
솔레어와 로페스의 동시 퇴장으로 제이머 칸델라리오가 타석에 섰고, 타일러 킨리가 마운드에 올랐다. 결과는 삼진.
애틀랜타는 1회말 선제 투런포 허용 후 8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7-2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