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구 던져 잡은 아웃카운트 단 8개…삼성 이승현, 2⅔이닝 12실점 '최악의 하루'

삼성 이승현.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의 좌완 투수 이승현이 광주 원정길에서 개인 최다 실점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이승현은 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2⅔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11피안타 8볼넷 12실점으로 무너졌다.

12실점은 이승현이 프로 데뷔 이후 기록한 한 경기 최다 실점 불명예 기록이다. 또 선발 자책점 기준으로는 12자책점으로 역대 공동 5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공교롭게도 KBO리그 역대 선발 투수 한 경기 최다 자책점 기록은 2017년 삼성 소속 잭 패트릭이 광주 KIA전에서 기록한 14점이다.

경기는 시작부터 꼬였다. 삼성은 1회초 구자욱의 선제 적시타로 리드를 잡았으나, 이승현이 1회말 제구 난조를 보이며 곧바로 2실점 해 역전을 허용했다. 2회에는 타자 일순을 허용하며 6점을 더 내줘 조기에 승기를 내줬다. 보통의 상황이라면 교체 타이밍이었으나, 삼성 벤치는 불펜 소모를 줄이기 위해 이승현을 마운드에 방치하는 선택을 했다.

고난은 3회에도 계속됐다. 이승현은 김도영과 나성범에게 각각 투런 홈런을 얻어맞으며 4실점을 추가했다. 이후 투아웃 1, 2루 상황에서야 마운드를 내려왔다. 뒤이어 등판한 장찬희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며 이승현의 자책점은 12점에서 멈췄다.

이날 이승현은 단 8개의 아웃카운트를 잡기 위해 92구라는 기록적인 투구수를 기록했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마운드 위에서 고립된 채 홀로 매를 맞은 격이다. 삼성은 4회초 류지혁의 적시타와 최형우의 홈런 등으로 4점을 추격했으나, 이후 마운드가 다시 실점하며 결국 5-15로 크게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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