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교역자에 대한 상습 폭언과 욕설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부산포도원교회 김문훈 목사와 관련해,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가 법적 해석을 마무리했습니다.
총회는 오는 9월 정기총회에서 총회장과 부총회장을 동시에 선출하기로 했습니다.
장세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교역자를 향한 상습 폭언으로 논란이 된 부산 포도원교회 김문훈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가 김 목사의 부총회장직 사임서를 수리하고 오는 9월 개최하는 총회에서 총회장과 부총회장을 동시에 선출하기로 했습니다.
김 목사는 폭언 논란이 일어난 뒤 부총회장직 사임서를 제출했고, 총회 임원회는 후속 절차에 대한 법적 해석을 법제부에 맡겼습니다.
예장고신총회 선거 조례에 따르면 목사 부총회장이 총회장직을 자동 승계하도록 되어 있지만, 총회에서 찬반 투표를 거치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부총회장이 총회장직을 자동 승계할 수 없는 유고 상황에서는 각 노회 추천을 받은 후보자들이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뒤 투표를 통해 새 임원을 선출하도록 돼 있습니다.
법제부는 김문훈 목사의 사임을 부총회장 유고 상태에 포함된다고 판단한 겁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총회 현장에서는 총회장과 부총회장을 각각 투표를 통해 선출하는 초유의 사태를 겪을 전망입니다.
총회 관계자는 "출마 후보자들은 오는 6월까지 소속 노회 추천을 받아 총회 선관위에 후보로 등록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김문훈 목사는 포도원교회 담임목사직도 사임 의사를 밝혔는데 교회 측은 이내 사임서를 수리하고 노회에 최종 사임 허락을 청원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노회의 논의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중순, 교회 측에서 '담임목사 원로목사 추대 건'이라며 공동의회 안건을 상정하면서 다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포도원교회 전 사역자는 SNS를 통해 "논란이 해소되지 않았고 책임 있는 조사도 없었다"며, 노회에 "바른 권징을 시행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포도원교회는 결국 지난달 말 공동의회를 열고 거수 방식 투표를 진행한 결과 약 90%의 찬성으로 김 목사를 원로목사로 추대했습니다.
원로목사 예우와 관련한 구체적인 조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교회 측은 원로목사 추대 다음날 폭언 피해를 입은 전 사역자들을 불러 사과하고 위로금을 전달하는 등 수습에 나섰습니다.
포도원교회가 김문훈 목사를 원로목사로 추대함에 따라 다음 주 열리는 부산서부노회에서는 김문훈 목사의 사임 허락 건이 아닌 원로목사 추대 허락 여부가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포도원교회는 후임 담임목사 청빙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CBS뉴스 장세인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김영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