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특보가 내려진 전남 일대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빗길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시설물 피해 신고가 속출했다.
9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전남 장흥 126.5㎜를 최고로, 고흥 88.5㎜, 해남 83.5㎜, 강진 82㎜를 기록했으며, 광주 남구에서도 34.5㎜를 기록했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빗길 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낮 12시 40분쯤 전남 해남군 현산면 도로에서 40대 A씨가 몰던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비슷한 시각 곡성군 삼기면에서도 빗길에 미끄러진 60대 B씨의 화물차가 도로 우측 가드레일을 충격했다. 두 운전자 모두 가벼운 부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교통사고 뿐만 아니라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후 3시 30분쯤 담양군 고서면에서는 가게 간판이 강풍에 날아갔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앞서 오후 1시쯤 영암군 군서면에서는 가로수가 넘어져 도로를 막았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하늘길과 바닷길도 막혔다.
광주발 제주행 항공기 8편과 여수발 김포·제주행 7편이 결항됐으며, 전남 지역 17개 항로 21척의 여객선 운항도 전면 통제됐다.
광주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전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20㎜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비는 10일 오전까지 이어진 뒤 그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한 비로 인해 축대·옹벽 붕괴와 토사 유출 위험이 있으니 주의해달라"면서 "또 빗길 교통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