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에는 분명 기쁘면서도 아쉬운 상황이었죠."
이정현(소노)의 2023-2024시즌은 그야말로 뜨거웠다. 평균 22.8점을 퍼부으며 국내 선수로는 2010-2011시즌 문태영 이후 13년만에 평균 20점을 넘었다. 여기에 어시스트 6.6개로 1위에 올랐고, 스틸 역시 2.0개로 최다였다.
하지만 소노는 정규리그 8위에 그쳤고, 정규리그 MVP는 이선 알바노(DB)가 가져갔다. 이정현은 기량발전상과 베스트5까지 5관왕에 올랐지만, MVP를 놓친 아쉬움은 컸다.
2년 후. 이정현이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이정현은 9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총 117표 중 106표를 획득, 정규리그 MVP에 올랐다.
이정현은 "MVP라는 가장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다. 이 순간이 오기까지 쉽지는 않았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면서 "시즌 막바지에 (MVP 수상을) 조금이나마 생각했다. 그 전까지는 6강 경쟁이 타이트해서 그런 생각할 겨를도 없이 열심히 달려온 것 같다"고 웃었다.
이정현은 이번 시즌 49경기 평균 33분55초 18.6점(전체 5위) 5.2어시스트(전체 6위) 2.6리바운드 1.4스틸(전체 7위)를 기록했다. 경기 당 3점슛 2.4개 성공은 전체 3위다. 개인 기록은 2년 전보다 떨어지지만, 이번에는 소노를 6강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았다.
이정현은 "2년 전에 분명 기쁘면서도 아쉬운 상황이 있었다. 2년이 지난 지금 이뤘다는 것이 뿌듯하다.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기에 이 순간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현은 MVP로의 성장을 도와준 지도자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정현은 "분명 MVP를 받은 것이 너무 큰 영광이다. 앞으로 이정현의 농구 인생에 있어 굉장히 큰 상으로 다가올 것 같다. MVP 받았다고 자만하지 않고, 매 경기, 매 시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면서 "어렸을 때부터 농구를 하면서 많은 지도자의 도움을 받았다. 오세일, 은희석, 김승기, 지금 손창환 감독님까지, 좋은 지도자들 밑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