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생들의 어휘력 부족과 독해 능력 저하 등 문해력 문제가 국가·사회적 문제로 부각되면서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가 이달 말 문해력 특별위원회를 가동한다. 특위에서는 교과서 한자 병기를 포함한 한자 교육 강화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김경회 문해력 특위 위원장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7차 국교위 회의에서 "주로 독서, 글쓰기, 어휘력 관련 논의에 초점이 맞춰질 것 같지만, 한자 교육 문제가 논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자 교육 문제를) 충분히 개방적으로 논의하되, 확정되기 전에 학생과 학부모에게 혼란을 주는 일은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특위에는 한자 교육을 지지하는 분뿐만 아니라 한글학회 회장도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영환 비상임위원은 "박근혜 정부 때 교과서 한자 병기 사태로 크게 소용돌이가 있었고, 현장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며 "한자 병기를 결론짓는 방식으로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건 비상임위원은 "논의 과정에서 분명히 관련 이야기가 나올 것 같지만, 갑자기 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하는 일이 생길 확률은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2016년 기본 한자 300자를 선정해 초등 5·6학년 교과서에 병기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문해력 특위는 학생들의 문해력 신장을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 및 개선 방향을 제안하는 등 자문 역할을 수행하는 기구로 현장 교원과 학계 전문가 등 16명의 위원이 6개월간 활동한다.
특위 활동이 끝나면 논의·자문 내용이 포함된 '문해력 특위 활동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