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부산 중구청장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결국 사법 리스크로 번졌다. 공천에서 배제된 윤종서 전 중구청장이 현역 국회의원과 현직 구청장을 동시에 고소하며 '후보 매수 의혹'과 '밀실 공천' 논란이 정면 충돌 양상으로 확산되고 있다.
"공천 포기 대가로 자리 제안"…후보 매수 의혹 제기
윤 전 구청장은 9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승환 의원과 최진봉 중구청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그는 특정 술자리에서 공천 포기를 조건으로 공직 자리를 제안받았다고 주장했다.
윤 전 구청장은 "조 의원 측 핵심 인사들이 중구청장 공천을 내려놓으면 부산시 아시아드CC 사장이나 정무특보 자리를 맡길 수 있다는 취지의 제안을 했다"며 "이는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명백한 매수 행위"라고 강조했다.
또 해당 자리가 끝난 뒤 최 구청장이 합류해 술값을 결제한 점을 들어 기부행위 금지 위반 혐의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천 정당성 논란 확산…당내 갈등 격화
윤 전 구청장은 자신이 컷오프된 공천 과정 자체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최 구청장은 당의 공천 배제 기준에 저촉되는 인물"이라며 불법 주정차 단속 무마, 구청 시설 사적 이용 등 각종 의혹을 거론했다.이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와 지도부를 향해 △단수 공천 철회 △공천 심사 기준 및 적합도 조사 결과 공개 △조 의원 관련 의혹에 대한 당 차원의 감찰을 요구했다.
다만 조 의원과 최 구청장 측은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이번 고소를 계기로 공천 과정의 투명성과 당내 권력 구도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되면서, 부산 중구청장 선거 구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